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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장관, "대기업 노조, 회사 경영권 존중해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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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부 장관, "대기업 노조, 회사 경영권 존중해야" 쓴소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공장가동률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기업 노조는 기득권층의 이익 대변에서 벗어나 전체 근로자의 일자리 증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다.

    이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 전주 엔진공장이나 울산공장의 경우 노조의 합의를 얻지 못해 공장이 100%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근로자의 노동권을 존중하듯, 노조도 회사의 경영권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세계 어디를 가나 공장의 생산량과 가동률을 결정하는데 합의가 안됐다고 연장 근로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부분은 하루 빨리 개선되야 한다"면서 "이제까지 잘못된 노사 관행은 벗어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 엔진공장에서는 생산물량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해 총 가동능력의 80% 수준에서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울산공장에서도 이달 초 경미한 사고 발생 후 노조가 사고 규명 등을 이유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막고 있다.

    (자료사진)

     

    간담회 직전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을 방문한 이 장관은 "노사가 힘을 합쳐 좋은 차를 만들고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쌍용차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 '초합리적 사고'로 청년고용 늘려야

    대기업에 대해서는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스타벅스 회장을 예로 들며 "우리 대기업들도 인재를 데려오는 것은 기업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는 '초합리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17개 대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층에게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RELNEWS:right}

    ◇ "하청업체 산재 책임, 원청업체에도 철저히 묻겠다"

    이 장관은 또한 하청업체의 작업 도중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고에 대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천안 공사장 붕괴사고 등으로 근로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위험한 작업이나 공정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위험의 하도급'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관은 "원청사업장 내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의 산재 사고가 날 경우, 어떠한 작업이든 간에 원·하청업체가 똑같이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입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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