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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자살 후 200회 맞은 밀양 촛불집회.."피해조사라도 하자"



경남

    분신자살 후 200회 맞은 밀양 촛불집회.."피해조사라도 하자"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이혜인 실습작가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이계삼 사무국장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김효영 :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계삼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이번 주말에 행사가 있네요. 어떤 행사입니까?

    ◆이계삼 : 저희 밀양 송전탑 반대 촛불 문화제가 4년 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200회가 됩니다. 그래서 200회도 기념을 하고 그리고 지난번 메르스 사태 때문에 연기를 했는데요. 6월11일 행정대집행 2014년 6월11일 1주년이 되어서 그 1주년을 기억하는 문화제, 두 가지 행사 같이 진행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4년동안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4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이계삼 : 2012년 1월16일날 밀양 송전탑 반대마을이었던 산외면에 있는 보라마을에 이치우 할아버지가 분신자결을 하셨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그러고나서 1월28일부터 밀양시 영남루 앞에 있는 계단에서 촛불 문화제가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매주 한차례, 초창기에는 두차례씩 진행을 하다가 미사와 같이 진행을 하다가 한차례로 바뀌면서 지금까지 4년동안 진행해왔습니다.

    ◇김효영 : 이치우 어르신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계삼 : 저희들하고 연락이 지금은 안 된지가 몇 년 되어가는데, 마을은 철탑이 아시다시피 다 들어섰고.. 그렇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이계삼 : 글쎄요. 보상문제 해결이라기보다도 주민들은 계속 일관되게 '보상을 우리가 받으려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래서 한전은 계속 남은 보상금을 수령을 하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든 밀양 사태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알리고 싶어 할텐데 주민들은 계속 이건 끝낼 수 없는 문제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이런 부당함을 계속 알리고 끝끝내는 철탑이 무효화될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겠다.. 라는 뜻이기 때문에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보상문제 해결이라는 것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그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것은 철탑을 철거하는 것이다?

    ◆이계삼 : 주민들은 굉장히 좀 '철탑을 뽑아내자' 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여러가지 상징적인 맥락에서 하는 얘기인데요. 신고리원전이나 고리지역의 노후원전 폐쇄나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는 지금 이 송전선로는 필요하지 않다는게 저희들의 일관된 입장이었고 그건 조만간 밝혀질 거라 생각하는데 '철탑이 무효하다. 필요가 없다' 하는 것이 밝혀지면 철탑을 철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마치 4대강 보를 허물어서 원상태로 돌리듯이.

    그리고 그것이 저희들은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차선으로 우리가 얘기를 하는 것은 주민들이 겪고있는 건강의 문제, 소음 문제도 굉장히 심각하고 그리고 암 발생의 문제, 그리고 재산가치가 추락한 문제 등등에 대해서 피해 조사 하고 거기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그 다음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그 차선책의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 우리 주민들과 한전, 그리고 밀양시 중재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이계삼 : 예를들면 피해 실사 기구를 빨리 구성하라는 얘기를 계속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할텐데 그런거 관련해서 이제 한전이나 밀양시는 말씀하신 그런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있고 밀양이 이런 선례가 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겠죠. 계속 다른 지역의 송전선로에서도 비슷한 작업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외면하고 있는 거 같은데 어쨌든 주민들은 포기할 수 없는 그런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박일호 밀양시장은 저희와 인터뷰에서 '시장실 문은 항상 열려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계삼 : 거짓말입니다. 저희들은 뭐.. 왜냐하면 저희가 지금까지 계속 지금도 1인시위를 통해서 요구를 하고 있지만 시장실 문이 열려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문을 찾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계속 일관되게 그 1인시위를 통해서 요구를 하고 있음에도 몇 달째 아무런 답을 주지않고 있으면서 문이 열려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냥 보여주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혹시 반대대책위원회가 공식적인 대화 파트너로 인정을 받지 못 하고 있습니까?

    ◆이계삼 :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저희가 공문도 여러차례 보냈고 그렇지만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김효영 : 그러면 반대대책위원회말고 다른 단체와는 대화를 하는 걸로 보입니까?

    ◆이계삼 :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찬성측 주민단체도 있으니까 그쪽과는 대화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쪽과는 대화를 하지 않을까 저희들은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주민들이 얼마나 피해를 받고 있는지 조사라도 해보자' 지금 이것인데..

    ◆이계삼 : 네. 맞습니다.

    ◇김효영 : 지금 그것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계삼 : 그렇죠.

     

    ◇김효영 : 정치권에서는 어떻습니까? 이제 관심에서 멀어졌습니까?

    ◆이계삼 : 이제 국회가 19대 국회가 임기가 거의 끝났잖아요. 지금은 국회는 거의 20대 총선 모드로 다 들어간 것 같아요. 그래서 상임위원회 활동도 아주 긴급한 현안들 아니고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거 같고 밀양 송전탑 문제는 20대 국회가 구성이되고 새로 국회가 구성이 되면 묵혀두었던 현안들이 계속 제기가 되잖아요? 밀양 송전선로 문제는 전원개발촉진법 개정 문제와 지금 얘기하고 있는 피해 실사.. 그때는 밀양 뿐만 아니라 송전선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국의 많은 지역이 밀양과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동시에 제기될 거라고 저희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토요일날 큰 행사가 치뤄지는데 혹시 과거처럼 전국에서 버스를 타고 결집하고 이런 것도 합니까?

    ◆이계삼 : 네. 저희들이 아시다시피 나라가 워낙에 큰 현안들이 많은 나라라서 밀양 이슈는 조금 뭐 한물 지나갔다고 해야될까요? 그렇게 보는게 맞겠죠. 그래서 예전에 4천명씩 모이고 하는 대규모 행사는 어려울 것 같고요. 밀양에 계속 연대를 했던 종교계의 이를테면 수녀님들, 그리고 노동자들, 그리고 환경단체 회원들, 생활협동조합 회원들. 이런 분들 꾸준히 밀양과 연대했던 분들이 아마 오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5백명~1천명 사이는 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행사 잘 치르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계삼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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