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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보다 '태풍센터'가 더 무서운 기상청



날씨/환경

    '태풍'보다 '태풍센터'가 더 무서운 기상청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는 강풍이 불면서 시설물이 추락하고 3천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자료사진)

     

    태풍 '찬홈'의 경로를 놓고 한미일 기상당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빗나간 예측을 한 것과 관련해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에는 해양과 태풍간의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태풍모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교수는 "(지난해 한국의 기상청이 128억원을 들여 도입한) 슈퍼컴퓨터로 태풍수치 해석을 하는데 수치해석 모델 자체에 (태풍과) 해양과의 상호작용 자체가 포함되지 않아 태풍의 강도나 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며 "해양과 상호작용이 포함되지 않아 예측에서 큰 오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또 "해양과의 상호작용 모델에 대한 투자도 안하는 것 같고 올해는 태풍관련 예산이 아예 없다"며 "(통상적으로) 태풍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했다.

    이어 "기상청 태풍센터가 있는데 제주도 산간지역에 있어서 기상청 직원들이 태풍센터에 발령을 받으면 빨리 탈출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태풍을 피하기 보다 '태풍센터'를 피하려는 풍조 때문에 태풍예보관들이 오랫동안 근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애초 계획된 인력도 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NEWS:right}그는 "이번 태풍경로예측의 경우에는 중국쪽의 고압대가 빨리 남하했는데 우리 태풍 예보관이 남하속도를 과소평가해 태풍이 중국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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