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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서 감염 4주만에 확진…4명 늘어 총 179명



보건/의료

    삼성병원서 감염 4주만에 확진…4명 늘어 총 179명

    평택박애·강릉의료원서도 감염…76번발 '게릴라 유행'도 이어져

     

    보건당국이 방역망의 근거로 설정한 최장 2주일의 잠복기를 훌쩍 넘겨 4주만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국내 메르스 환자는 179명으로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우선 177번(50·여) 환자의 발병 시기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도중 14번 환자와 접촉해 격리치료를 받던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보건당국이 내세운 최장 잠복기는 2주일로, 이 기간을 근거로 격리대상이나 감염경로 등을 분석해왔다.

    앞서 2주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판정받은 사례는 많았지만, 보건당국은 "증상발현일은 잠복기 내에 발생했다"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이 환자가 잠복기가 끝나고도 2주일이나 지난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배경에 대해서는 다시 의혹이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176번(51)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76번(75·여)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다.

    이로써 76번 환자로부터 감염이 비롯된 사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76번 환자의 사위인 146번(55) 환자를 제외하고도 10명으로 늘어났다.

    178번(29) 환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앞서 이 병원에는 지난달 30일 22번(39·여) 환자가 외래 진료 후 입원했다가 당일 퇴원했고, 다음날 52번(54·여) 환자 역시 이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또 보건당국은 52번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기 17분 전에 병원을 이미 빠져나간 119번(35) 환자 역시 이 병원에서 52번 환자를 통해 감염됐다고 보고 있다.

    강릉의료원 간호사인 179번(54·여) 환자의 경우 강원도 원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96번(42·여)과 97번(46) 환자나 강원도 춘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2번(55) 환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178번과 179번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178번 환자 1명을 제외한 178명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병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가 81명(45.5%)으로 가장 많다.

    환자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이 63명(35.4%),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34명(19.0%)이다.

    성별은 남성이 109명(60.9%), 여성이 70명(39.1%)이며, 연령은 50대가 38명(21.2%)으로 가장 많고, 60대 36명(20.1%), 70대 31명(17.3%), 40대 30명(16.8%), 30대 26명(14.5%)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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