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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홈런 달성' 인생은 이호준처럼? 야구도 이호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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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홈런 달성' 인생은 이호준처럼? 야구도 이호준처럼

    "300홈런 달성이오." 이호준이 통산 8번째로 300홈런을 돌파했다. (자료사진=NC 다이노스)

     

    이호준(39, NC)에게는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썩 달가운 말은 아니다. 첫 FA를 앞둔 2007년 타율 3할1푼3리 14홈런으로 4년 34억원, 두 번째 FA를 앞둔 2012년 타율 3할 18홈런으로 3년 20억원 계약을 이끌어낸 이호준을 살짝 비꼬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 말을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이호준은 18일 수원에서 열린 케이티전에서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지난 5월30일 KIA전 299홈런 이후 19일 만에 터진 대기록이다. 장종훈, 이승엽(삼성), 양준혁, 심정수, 박경완, 송지만, 박재홍에 이은 통산 8번째 기록이다.

    8번째 기록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동갑내기이자 프로 1년 후배인 이승엽은 이미 400홈런을 넘어섰다. 일본에서의 8년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하지만 이호준의 300홈런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호준은 39세4개월10일에 300홈런을 때렸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12년 박재홍의 39세26일보다 많은 나이다. 후배들에게 이승엽과는 또 다른 귀감이 될 수 있는 케이스다.

    이호준은 "300호 홈런은 포기한 상태였다.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고, 300홈런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면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복 받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형 어떻게 하면 그렇게 오래 뛸 수 있어요?" 이호준이 300홈런 달성 후 이종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NC 다이노스)

     

    1994년 해태에 입단한 이호준은 원래 투수였다. 1996년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언제나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1998년 처음으로 10홈런(19개)을 넘어섰고, SK 시절이던 2002년부터는 23홈런, 36홈런, 30홈런, 21홈런을 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3년 NC로 이적한 후에도 20홈런, 23홈런을 때렸다.

    이호준의 진짜 강점은 홈런이 아니다. 덕분에 최고령 300홈런이 탄생했다. 이호준의 강점은 역시 타점. NC에서 30대 중반의 이호준을 FA로 데려간 이유이기도 하다.

    이호준은 통산 109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1389타점), 이승엽(1247타점), 장종훈(1145타점)에 이은 통산 4위다. 특히 올해 62경기에서 67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1위로,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인 144타점도 넘어설 수 있다.

    그야말로 회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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