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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무원 메르스 환자 파장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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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공무원 메르스 환자 파장 일파만파

    전국 최초 동 주민센터 잠정폐쇄…주민 불안 증폭

    16일 메르스 환자 A씨가 근무한 대구시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가 잠정 폐쇄되자 민원인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구의 첫 메르스 환자가 공무원으로 밝혀지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환자가 근무하던 동 주민센터가 잠정 폐쇄되는 등 시민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인 A(52)씨는 발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13일 전까지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민센터는 26일까지 잠정 폐쇄조치가 내려졌고, A씨와 함께 근무해 온 주민센터 직원 14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메르스 사태로 병원을 제외한 공공기관이 문을 닫은 건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증상이 있은 다음날 들렀던 목욕탕도 폐쇄조치 됐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16일 해당 주민센터를 찾아가보니, 입구엔 폐쇄 조치 안내문만 덩그라니 붙여져 있었다.

    이곳에 대기 중인 구청 직원 1명이 주민에게 "직원이 아무도 없으니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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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을 모른 채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은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서류 업무 차 주민센터를 들른 민원인 권혁진(40)씨는 "주민센터가 폐쇄됐다는 소식까진 듣지 못했다. 시간이 없어 바쁜데 두번 걸음을 해야 해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주민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할 공무원이 자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활동하다 이런 지경까지 왔다"며 "공무원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RELNEWS:right}행동 지침 등 관련 정보를 알고자 이곳을 찾은 주민도 헛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일봉(63)씨는 "지난 주 주민센터를 방문한 터라 기분이 찜찜해 찾아왔다"며 "다녀간 주민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지침이라도 알까 싶어 찾아왔지만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며 허탈해 했다.

    또 장애인단체 회원 한 명은 "지난 주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감염자와 만났다"며 "개인 차원으로 자가 격리를 하고는 있지만 구 차원에서 지침이나 지원을 내려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비판했다.

    경로당과 노인 가구를 방문하는 등 노인복지 업무를 담당해 온 A씨는 평소 주민 접촉을 활발하게 해온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민 총 14,322명인 대구 남구 대명3동의 노인 인구는 2,678명으로 18.7%였고, 동내 경로당은 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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