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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간 아이들 학교로(?)… 메르스 휴업 자정쯤 윤곽



사회 일반

    PC방 간 아이들 학교로(?)… 메르스 휴업 자정쯤 윤곽

    사진=윤성호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휴업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길게는 2주째 이어진 휴업, 학교 정상화를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들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여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학교가 정상화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적으로 2,903개의 각급학교가 휴업을 실시했다.

    학교에 이어 학원들도 메르스 감염 우려와 교육당국의 휴업 권장으로 인해 일부 문을 닫았고 갈 곳 없는 일부 학생들이 PC방과 노래방 등으로 몰리고 있었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의 한 PC방에서 만난 A(15)군은 "부모님들이 허락해주지 않았지만 답답해서 나온다"며"부모님들이 집에 오기 전까지 주로 PC방이나 노래방 등에 놀러가거나 친구집에 가서 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장기화된 휴업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학부모 허모(45)씨는 "진정국면으로 보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수업을 너무 빠지는 것은 물론 아이들도 통제가 전혀 안되고 있다"며 "나중에 수업일수 부족으로 방학이 줄어들 경우 학사일정이나 가족 휴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여전히 메르스 감염을 더욱 걱정하고 있었다.

    경기 평택의 학부모 이모(여·35)씨는 "불안하다. 만약에 한 명이라도 걸리면 도미노가 될 거 같다"며 "아직은 휴업을 더 했으면 좋겠다. 확실히 끝난게 아니니까 여름방학을 당겨서라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은 일부지역에서 실시했던 일제 휴업을 다음 주부터 학교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 가운데서도 메르스 감염 확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 조치된 학생도 185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학교들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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