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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49% '호남신당 지지'… 연찬회서도 '텃밭 경고음'



국회/정당

    광주시민 49% '호남신당 지지'… 연찬회서도 '텃밭 경고음'

    세대간 대결 구도는 불리… 고령화·호남신당 등 위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의원들이 2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지명편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입교식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 신당의 위협과 인구 구성비의 노령화, 유권자들의 진보이념성 약화 등 '3각 파도'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경기도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총선전략지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민 의원은 우선 '3각파도' 위기의 원인으로 우선 인구 노령화를 들었다.

    그는 "20~40대가 다 투표장에 나와도 50~60대가 나오면 이기기 힘든 구조가 됐다"며 "이미 50~60대 인구가 20~30대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 의원은 이에 따라 "총선은 세대전쟁으로 치르면 안된다"면서 세대별 맞춤 접근법을 제안했다.

    20대는 정치친화적 접근, 30대는 정의·도덕적 관심과 실현가능한 복지정책,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40대는 생활밀착형 경제정책, 60대에는 '백세사회'를 통해 지지를 모아야 한다고 것이다.

    민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당선에서도 드러난 호남민심의 이탈도 주요 위협요소로 꼽았다.

    연구원이 광주에서 조사한 결과 '호남에서 신당이 출연한 경우 지지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9.1%가 '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호남 자민련'이 출현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결국 호남 지지층들은 당의 뿌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광주정신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당내 통합과 야권 단일화를 이루라는 민심도 전략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나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광주에서 58%를 차지해 '좋지 않다'는 의견(13.5%)보다 높았다는 점이나, 친노·비노가 갈라서서는 안 된다는 의견(82.8%)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여론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댔다.

    이념적으로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줄어드는 것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 의원은 "무당파와 중도층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반면 보수층은 박근혜 정권 레임덕 속에서도 충성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는 당 정체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는 "누가 서민을 위한 정당이냐를 조사해도 새누리당이라는 응답이 더 높다"면서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우리 당이 내세운 핵심 의제에서 밀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이제 복지 재분배가 아닌 고용·임금 분배의 평등으로 기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당의 정책 기조 전환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의 '소득주도성장', 안철수 의원의 '공정성장'과 함께 '일자리복지'를 포함하는 포용적 성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RELNEWS:right}

    그는 "삼성·현대 등 기업에도 '출산율이 점점 떨어져 아이들 울음소리가 나지 않으면 미래 소비자를 잃는 것' 이라고 설득해 포용적 성장에 동참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재야인사와 486 그룹의 맥을 잇는 신주류를 발굴해 비례대표로 선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결국 선거는 인물을 통해 국가대표를 감독이 스카웃하러 다니듯 좋은 사람을 발굴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

    아울러 민 의원은 당의 7대 혁신을 위해 △ 도덕성·규율을 가진 정당 △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전달할 수 있는 정당 △ 야당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하에 수권능력을 배양하는 정당 △ 민생·경제·안보에 유능한 정당 △ 여의도정치에서 유연하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당 △ 국민 아픔과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온오프라인 소통에 밝은 정당 △ 한계를 넘어서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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