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새정치 지도부, 책임 통감하고 결단해야"



정치 일반

    "새정치 지도부, 책임 통감하고 결단해야"

    새로운 정치세력 규합 가능성 있어

    - 공천 분열, 특정 그룹 전력질주 하지 않은 것 등 문제
    - 광주민심 "웃기지 마라, 마음 이미 떠났다" 말해
    -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의총에서 나와
    - 기형적 적대감에서 비롯된 편협과 오만이 문제
    - 다수의 국민여론 보다 강경해선 안 돼
    - 일만 터지면 청와대 공격하는 것, 지지층엔 카타르시스지만 국민들엔 염증 될 수도
    - 국민이 100도로 끓으면 99도만 해야 하는데 더 세게해 선거 패하고 반성도 못하고
    - 지도부가 책임 통감하고 결단하면 중앙위가 철회 요구할 텐데
    - 천정배 의원 압도적 당선으로 새로운 정치세력 규합 가능성 있을 것
    - 당내 개혁 쇄신 철저히 해야
    - 선거 책임 외부로 돌리지 말고 내부로 돌리는 겸허한 자세 가져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4월 30일 (목)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안에 비노-중도 세력 모임입니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오늘 긴급 오찬모임을 갖고 대책을 강구했다는데요.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주홍 의원 연결해보죠. 황 의원 나와 계시죠?

    ◆ 황주홍>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왜 졌어요, 이렇게?

    ◆ 황주홍> 글쎄 말입니다. 유권자의 지지, 국민의 지원을 못 받으니까 패배한 거죠.

    ◇ 정관용> 그거야 저도 할 수 있는 얘기고요. 공천이 문제였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 그래서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황주홍> 공천만이 문제였겠습니까? 공천도 문제였고 당이 단합하지 못한 것도 문제이고 특정한 지도 그룹들은 이번 선거에 전력질주 안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저희들을 지켜보는 게 상당히 싸늘해졌다는, 선거라는 것이 비교 우위의 게임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물론이죠.

    ◆ 황주홍> 저희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가 더 잘하면 지는 거고 또 저희가 아주 엉망이어도 상대가 더 엉망이면 또 이기는 거고 이런 건데 우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새누리당이 저희보다 더 잘했다는 것. 또 저희는 충분히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발휘하지 못했다는 그런 반성을 합니다. 언론에서 이번에 새누리당이 대형악재에도 불구하고 압승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대형악재라는 것은 성완종 전 회장 말씀한 것 아니에요?

    ◇ 정관용> 네.

    ◆ 황주홍> 그러니까 바꿔서 말하면 대형호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전멸을 한 겁니다. 그래서 공천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의 문제들이 다 복합적으로 나쁜 방향으로 상호 상승작용을 해서 이런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특히 그 텃밭이라고 하는 광주 그리고 계속 27년 동안이나 야당에 당선됐던 관악 을, 여기서 결국은 호남민심도 등을 돌렸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 황주홍> 그런 것 같아요. 광주는 정말…저희도 광주선거이지만 전남도 같은 지역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우리 전남 의원들도 열심히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황주홍> 또 광주 의원들은 뭐 정말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도 문재인 대표만도 6번이나 내놓을 정도였으니까 총력을 다 기울여서 함께 했습니다. 그랬는데 전혀 광주 민심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는, 그러니까 뭐랄까. 당신네들 아무리 그래봐야 웃기지 마라. 우리 마음은 이미 떠났다, 그런 거예요. 아까 의회총회에서 어떤 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전남 의원이었는데 차라리 우리 모두가 아무도 내려가지 않고 조영택 후보 혼자 했더라도 이보다는 더 나오지 않았겠나. 그러니까 새정치연합의 지도부, 또 새정치연합의 국회의원들이 가서 해서 긍정적으로 득표에 도움이 됐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자책의 얘기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광주 민심의 변화는 예사로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워낙 충격이 크셔서 그런지 민심이 완전히 떠났다. 광주에서도 그렇다. 그 이유는 공천도 있고 이른바 동교동계가 돕지 않았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무튼 그 모든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민심이 떠났다. 결국 진단만 하시는데 왜 떠났냐는 거죠.

    ◆ 황주홍> 저는 우선 왜 떠났냐는 거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저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예요. 미덥지 않은 거예요. 그 근본원인을 저는 편협과 오만이라고 생각하는데 기형적 적대감에서 비롯된 우리의 내부의 어떤 편협과 오만, 이것을 극복하고 청산하지 못하면 저는 희망 갖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수 국민의 여론보다 저희가 더 강경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무슨 일만 터지면 모든 걸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직공, 직접 공격하는 것, 이것이 우리는 속 시원하고 열렬한 우리 지지층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주고 만족감을 드릴지 모르지만 결국에 선거는 다수 국민들을 얼마나 더 설득하고 지지를 확보하느냐의 문제인데 다수 국민들은 그런 것에 대해서 별로 호응하지 않고 그런 것에 대해서 오히려 염증을 느끼는, 그것이 확실하게 달라져 있는 우리 정치의 문화라고 저는 감히 진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 중도세력보다는 지나치게 좌클릭해서 문제다, 이렇게 해석해도 됩니까? 지금 쭉 하신 말씀은?

    ◆ 황주홍> 좌클릭이기도 하고 그리고 언행상에 있어서도 너무 강하고 좀 저희가 저는 점잖고 의젓하고 좀 책임감 있고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를 억제하고 분노는 예를 들어서 이번 사태만 해도 굉장히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분노를 자제하고 억제하고 그리고 뭔가 그래도 나라를 위해서 또는 이 나라 경제를 위해서 야당 사람들이 정말 굉장히 자중자애하는구나, 이런 공감이 국민들에게 들어가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여론이 100도로 펄펄 끓면 저희는 한 99도로만 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저희가 꼭 100도로 끓으면 거기다가 얹어서 계속 더 세게 세게 가서 결국에 보면 늘 호재를, 이것은 정치적인 표현입니다만 전력이 정치적으로 호재인 것을 악재로 만들고 그래서 선거 때마다 연패하고 그러면서 또 반성도 해내지 못하고 맨날 이런 되풀이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저는 근본적으로 우리 구성원들이 철저히 느껴야 합니다.

    ◇ 정관용> 일각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오늘 주승룡 최고위원은 사퇴의 뜻을 밝혔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또 그와 연동시켜서 당선된 천정배 위원이 광주 전역에서 이른바 호남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지도부 책임론 그다음에 이른바 당의 어떤 완벽한 쇄신으로서의 정계개편, 어떤 의견이세요?

    ◆ 황주홍> 주승룡 최고위원, 아침에도 입장표명을 했고 조금 전 의원 총회에서도 자기는 사퇴하겠다, 자기만 하는 것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자기는 도저히 책임을 너무나 통감하고 있다, 이런 얘기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지도부가 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심이 완전 버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더 분발해서 결속해서 통합해서 가자, 이런 지도부의…저는 지도부다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책임을 통감하고 그리고 뭔가 결단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 다음에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도 130명의 의원들이라든가 중앙위원들이나 당무위원들이 또 적절한 판단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철회를 요구한다든가 간다든가 반납을 한다든가 이렇게 하는 적어도 형식적인 모습이라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지 지도부라서 먼저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분발해서 가겠다는 새로운 각오의 다짐을 스스로 하는 것은 뭔가 좀 정치, 윤리라든가…이게 좀 적합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일단 총 사퇴 결단은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죠?

    ◆ 황주홍> 글쎄요, 제가 그렇게 요구하고 싶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모든 일에 있어서는 순리가 그렇게 되어야 수순이 아니겠나 생각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 식으로 하면 정계개편까지는 안 갈까요?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 황주홍> 정계개편은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 크기일지 모르겠는데 천정배 의원의 당선, 그것도 압도적인 당선, 이런 것들이 적어도 어느 수준에서의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전국적 규모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간에 새로운 정치세력의 규합 가능성, 저는 현실적으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거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되겠습니까?

    ◆ 황주홍> 우선 조금 전에 말씀처럼 우선 당내의 개혁과 쇄신, 이것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의 책임을 외부 환경과 외부의 여러 가지 요인들에 돌리지 않고 우리 내부로 돌리는 그런 겸허한 모습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어떤 분열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감이 썩 좋지 않습니다. 물론 국민여론의 동향을 더 관찰해야겠지만 지금 이 선거 자체로 보면 전례 없는, 저는 미주의 위기인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뾰족한 수가 없군요. 근본으로, 원칙으로 돌아가자 이런 말씀까지로 해석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주홍>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었습니다.

    ▶시사자키 프로그램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