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 (6월 1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헤드라인>헤드라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유입된 지 2주가 다 되도록 정부 위기경보가 여전히 '주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안이하기 짝이 없는 국가방역체계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연금개혁 공방을 끝낸 여야가 이번에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재격돌합니다. 전관예우 문제가 청문 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탄저균 한국 배달 사고와 관련해 미군이 전면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첨단 여객기로 무장한 중동항공사들이 운항 증편을 요구하며 우리 국적항공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획 리포트, 낙후된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현주소를 전해드립니다.
▶새로 추가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이 오늘 마무리됩니다.유통 대기업들이 오너의 자존심을 걸고 면세점 쟁탈전에 나섰습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듣기]
<메르스 환자 18명 '세계3위' 임박…11명은 '非격리 확진'>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유입된 지 2주가 다 돼가고 환자도 벌써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초기 대응 실패로 백여명이 격리되고 국민적 불안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위기경보는 여전히 '주의' 단곕니다.
국가 방역체계,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요. 사회부 이재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 네, 저는 지금 메르스중앙대책본부가 꾸려진 정부세종청사에 나와있습니다.
- 벌써 18명, 중동국가인 카타르도 제친 세계 4위, 중국과 홍콩까지 들썩이게 만든 '메르스 대국', 참으로 우울한 얘기들만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상황, 먼저 정리해주시죠.
= 네, 메르스 환자가 3명 더 추가됐다는 소식이 방금 들어왔습니다. 역시 지금은 문을 닫은,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에서 최초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나 가족들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생긴 지 13일째인 현재 메르스 감염 환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카타르보다도 많고, 여기서 한 명만 더 생기면 세계 3위인 요르단과 같은 숫잡니다.
어제는, 휴가 복귀한 군 일병이 자진 신고를 해서 당국이 잔뜩 긴장했었는데, 어젯밤 늦게 감염이 아닌 걸로 나왔습니다.
현재 격리중인 밀접 접촉자는 백스물 아홉명인데요. 당국은 이들의 최대 잠복기가 끝나는 모레, 그러니까 수요일쯤이 이번 메르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정부가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하면서 격리 방침도 바꿨다구요?
= 그렇습니다. 지금까진 메르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판단될 때 자택에 격리시켜왔죠.
하지만 이들 가운데 위험도가 더 높은 마흔 명쯤은 조만간 별도 시설에 격리돼 외부와의 접촉이 일체 차단됩니다.
문 장관과 복지부는 그동안 메르스의 전염력이 그리 높지 않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죠.
하지만 예상을 깨고 환자가 쭉쭉 늘어나고 있구요, 격리되지 않은 사람 가운데서도 감염자가 많이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초환자로부터 17명 모두가 2차 감염됐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무려 11명이 당국의 격리 대상자에선 빠져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방치된 채로 여기저기 다닌 시간이 짧게는 닷새, 길게는 열흘이 넘습니다.
문 장관도 결국 판단과 대응이 잘못됐다는 걸 시인하고 사과했는데요.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한마디로 당국 통제에서 방치된 사람들이 많았다는 건데, 왜 이렇게 구멍이 뚫린 겁니까?
=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이 지나치게 지침과 이론, 가설만 고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환자 1명당 전염력이 0.69명에 불과하다, 2미터 안쪽에서 한 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 공기 전파는 아니고 비말 전파로 추정된다, 잠복기일 땐 전염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강조해온 정부 입장은 이런 것들입니다.
하지만 메르스의 감염 경로나 전파 방식에 대해선 사실 정확히 알려진 게 없습니다. 모두 추정일 뿐이고요, 백신이나 치료제마저 없는 실정인 거죠.
그렇다면 방역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대응했어야 하는데요. 가령 예상과 달리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도 당연히 염두에 둬야 하는 겁니다.
- 초기 격리부터 잘못됐다는 걸 꼽을 수 있을텐데, 또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요?
= 네, 일단 격리대상을 너무 좁게 선정한 게 문제로 지적됩니다. 같은 병실이 아닌, 같은 병동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감염된 환자가 7명입니다. '공기전파' 가능성을 무조건 배제하는 정부 방침으로는 설명할 길조차 없는 거죠.
당국은 심지어 최대 감염이 이뤄진 같은 병실에 있던, 문병간 아들의 존재까지 까맣게 몰랐는데요. 그 아버지와 누나가 모두 감염됐는데도 중요한 관리 대상을 점검조차 안했단 얘깁니다.
이 아들이 열흘 넘게 직장에 출근하고, 국가방역망을 뚫은 채 홍콩과 중국을 활보하는 동안에도 정부 당국은 이런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정부는 또 지금까지 3차 감염은 없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방치됐던 환자들이 어디서 누굴 접촉했는지 전혀 특정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 메르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없는 일명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조차 없습니다.
증상을 보일 때만 확진 여부를 판정하고 있는 건데요. 이미 통제 불능 상태란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윱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메르스 발생 2주가 지나도록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고집하고 있는데요. 좀더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메르스는 제대로 통제 못해놓고 소위 유언비어 통제에만 열을 올린다, 이런 지적도 나오죠?
= 그렇습니다. 정부 설명과 달리 빠르게 환자가 늘다 보니 국민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어느 지역에서 환자가 생겼다더라, 어느 병원에 있었다더라, 이런 얘기들이 포털 카페나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포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의 얘깁니다.
이러다보니 아무 문제없는 병원조차 가기 꺼려지고, 그릇된 정보에도 솔깃하게 되는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정말로 국민적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려면요, 일정 시점에서는 적정 수준의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열리는 메르스 당정 협의에서도, 이런 얘기들이 오갔으면 하는 게 국민들의 바람일 겁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이재준 기자였습니다. CBS는 국가방역체계의 이런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오늘부터 인터넷 노컷뉴스를 통해서도 심층적으로 짚어볼 예정입니다.
<막오른 청문회 정국…'전관예우 의혹'=검증 뇌관>막오른>▶야권이 송곳 검증에 나서면서 황교안 총리후보자 청문회 정국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의혹에 공세가 집중되면서 '전관예우'가 청문 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장관순 기잡니다.
= 황교안 국무총리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가 또 한차례 격돌하게 됐습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과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입니다.
"왜곡 청문회, 낙인 청문회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합니다."
"청와대의 검증은 아주 헐렁하게 했고, 국회서 철저검증은 당연한..."
여야는 오늘 간사회동을 통해 청문회 일시와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에 대한 협상을 시작합니다.
여당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야당은 사흘간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문제가 인사청문 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하는 양상입니다. 야당이 이 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야당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3년전 1.2심에서 유죄를 받은 한 기업체회장의 상고심 변호를 맡아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재판을 맡은 대법관은 황 후보자의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습니다.
야당은 또 황 후보자가, "부산고검장 출신이란 배경을 통해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공천헌금 사건 피의자였던 윤영석 의원을 구속 위기에서 구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황 후보자가 전관예우와 사적 관계를 이용해,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어 냈을 것이라는 게 야당 판단입니다.
황 후보자는 2011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무려 119건의 사건을 수임했습니다.
<황교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발목잡히나>황교안,>▶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법무장관 시절 수사를 지휘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상황이 됐습니다. 법률가의 양심이라며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반대했지만, 2심 판결은 이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기 때문입니다.
조태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한 황교안 후보자의 수사 지휘는 사실상 2심 판결로 상당부분 정당성을 잃었습니다.
황 후보자는 "법률가로서 양심"을 언급하며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선거법 적용과 구속영장 청구를 반대했지만,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선거법 위반을 인정해 원 전 원장을 법정구속했습니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원 정 원장은 2심에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런 판결이 나오기까지 검찰은 적지 않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수사와 무관한 '혼외자 논란'으로 자리에서 쫓겨났으며, 수사팀은 징계와 함께 엉뚱한 지역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최종적으로 나와봐야겠지만, 사실관계를 다투는 2심까지만 봐서는 황 후보자의 개입이나 조치가 부당했다는게 중론입니다.
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부각시키며 편파 수사를 둘러싼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입니다.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
황 후보자의 뜻대로 원 정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역사적인 사건'은 용두사미로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자료사진
<미국 "살아있는 탄저균 보낸 곳 더 많다" 실토>미국>▶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습니다. 미군은 전면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입니다.
=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탄저균 사태와 관련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 후 베트남 하이퐁 해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살아있는 탄저균이 더 많은 곳으로 보내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탄저균이 보내진 곳은 한국과 호주, 미국내 11개 주 모두 24개 연구소로 늘어났습니다.
호주에 보내진 탄저균의 경우 지난 7년간 존재 자체도 알려지지 않다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났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은 이번 사태로 인한 공공 보건의 위협은 없다고 강조한 뒤 조사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포의 백색가루' 탄저균은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에서 옮겨야 하지만 미군이 살아있는 상태로 보낸 것이 드러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항공사, 국적항공사 위협>
▶첨단 여객기로 무장한 중동항공사들이 운항 노선 증편을 요구하며 우리 국적항공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들은 우리 정부가 요구를 들어줄 경우국내 항공산업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동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에미레이트항공 등 중동항공사들은 인천을 출발해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을 거치는 다양한 유럽 환승 노선을 운항중입니다.
직항인 우리 국적기와 달리 중동 지역을 경유해야하는데 비행시간은 길지만 가격이 저렴해 이용객이 많이 몰립니다.
중동항공사들은 거대 석유자본을 배경으로 A380 등 첨단 여객기를 투입해 탑승률 면에서 우리 국적사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중동항공사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국적기가 운항중인 일부 노선에서 운항횟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는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국내 항공산업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담당 부처인 국토부는 중동항공사들이 운항횟수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지만 발전된 논의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동항공사들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한-중동간 운수권 확대를 정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건설,자동차와 항공산업을 엮어 딜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예상되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자료사진
<빅데이터 산업 국내 기반 취약…선진국과 격차 벌어져>빅데이터>▶방대한 정보를 활용하는 빅데이터 산업이 세계적으로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 기반은 선진국에 비해 아주 취약합니다. CBS는 오늘부터 2회에 걸쳐 빅데이터 산업의 현실과 과제를 점검합니다.
오늘은 낙후된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현주소를 최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미국의 한 자동차 회사는 고객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신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통신업체와 교통업체들도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빅데이터 산업이 갈수록 활성화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
삼성카드 비즈 솔루션팀 허재영 팀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에서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는 활용산업이 발달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금융업권의 경우도 빅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보호 문제, 인프라.인력 투자 미흡으로 인해 낙후돼 있는 상탭니다.
국내 보험사는 빅데이터 활용이 마케팅이나 보험사기 적발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 글로벌보험사는 상품혁신, 보험금 지급서비스 개선,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합니다.
은행 사정은 더 좋지 않습니다.
현재 국내 은행의 빅데이터 사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탭니다. 미국은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주로 마케팅, 리스크 관리, 업무 효율화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영도 연구위원입니다.
“국내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 수준입니다.”
앞으로 빅데이터 산업은 각 나라별로 금융서비스, 통신, 의료, 교통, 농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보다 활성화 될 전망입니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2년 6억8천만달러에서 2017년 311억 달러로 연평균 35%가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창업과 맞춤형 사업 지원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통공룡' 총출동한 서울면세점…오너 자존심 걸린 '혈투'>▶새로 추가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마감이 오늘 오후 마무리됩니다. 대기업 몫으로 할당된 단 두자리를 놓고 오너들의 자존심 걸린 한판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윤지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호텔신라-현대산업 합작법인, 현대백화점-중소중견기업 합작법인, 롯데면세점, 신세계그룹,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그룹.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7개 기업이 단 두개밖에 없는 서울 시내면세점 티켓을 갖기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오너가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라는 것이 또 이번 경쟁의 특징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전면에서 사업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부진 회장의 경우 범 삼성가인 정용진 부회장을 등지고 현대산업개발 측에 합작을 먼저 제안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인 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과점 논란 속에서 대놓고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올해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면세사업 유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드러나는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면세점 입찰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관련 부서에 인원이 보충되는 등 면세점 입찰을 위해 자원 투자가 집중된 상황이라, 실패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입찰에 성공하면 2조원은 떼어놓은 당상. 로또가 따로 없다는 서울시내 면세점.
대기업 2곳을 비롯해 중소기업 1곳까지 총 3장의 티켓 주인은 누가 될지, 최종 승자는 빠르면 다음달 초 판가름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