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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레슨 강요… 음대 교수 피해 학생 고통 호소



대전

    개인레슨 강요… 음대 교수 피해 학생 고통 호소

    내부 고발자 낙인… 레슨, 정규수업 피해

     

    목원대학교 음대 교수의 방학 중 개인레슨 강요 등 논란과 관련해 피해 학생 일부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논란 이후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인데 학교의 미흡한 대처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피해 학생의 한 부모는 "일이 있고 나서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문제가 됐던 교수는 수업을 계속하고 있고 학과 분위기 자체가 교수가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돼 버려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모는 이어 "교수가 아이를 본 척도 하지 않아 당장 실기시험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혀 배워야 하는 학생의 정당한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은 현재 극도의 스트레스에 심각한 두통과 난청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정신과 치료까지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 때문에 졸업에 꼭 필요한 레슨은 물론 기본적인 정규 수업에서조차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피해 학생 부모의 설명이다.

    이 학생 말고도 내부 고발자로 의심받는 또 다른 학생도 현재 학교에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등 휴학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학은 여전히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 등 적절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학은 지난 2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해당 교수의 '교원복무규정 위반 사항'과 개인레슨 강요 등 '비교육적 사례'를 일부 확인했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벌써 3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재 해당 교수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마주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조사가 끝났다고 바로 징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징계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고 이사회에 올라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묵원대 박노권 총장은 피해 학생 부모와의 면담에서 "학생이 이렇게까지 힘든 상황인지 몰랐다"며 "레슨을 받지 못하는 등 학생의 정당한 학습권이 박탈당하고 있는 문제를 해당 학과와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음대 교수 개인레슨 강요 등 사태는 지난해 9월 불거졌다.

    음대 모 교수는 자신의 클래스 학생들을 상대로 방학 때마다 개인레슨과 도열 인사를 강요하고 선물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학생들은 교수의 강요에 방학 중 시간당 20만 원을 주고 레슨을 받았고 이를 빠지게 될 경우 간접적 압박과 경고 등 불이익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확인에 들어가 최근까지 조사가 진행됐고 해당 교수는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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