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김상곤 전 경기 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혁신위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RELNEWS:right}
이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결정 이후에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최고위원회의와 당 대표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당 내 이미 구성돼 있는 공천혁신위원회와 역할 분류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공천 제도 관련 문제를 거론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의 어렵고 힘든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는 데 전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길지 않게, 그러나 꼭 필요한 기간 활동해서 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반드시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가 결정될 수 있도록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당 내에서 비노계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는 "모든 말이 다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나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다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며 추도식에서의 발언이 장소와 추도식에 맞지 않았음을 에둘러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문형표 해임안에 대해서는 "문형표 장관은 (복지부 장관보다)기재부 장관이 더 적절하다"며 "장관의 소임을 완전히 잃은 잘못된 복지부 장관으로 앞으로 공적 연금을 합의하고 논의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엄청난 난관과 걸림돌이 될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난관을 해소 안 하면 앞으로 합의될 공적연금 공공성에 관한 논의도 사실상 어렵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그에 대한 해결책은 정부· 청와대 그리고 여당이 해줘야만 논의의 전제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