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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자 100명 검증 해봤더니…현실은 '구정물'



정치 일반

    총리 후보자 100명 검증 해봤더니…현실은 '구정물'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만 100여명을 검증한 결과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검증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수첩이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벗어나고자 백 명 넘게 인사 검증을 했으나 우리나라 지도층이 이렇게 썩어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지도층이라는 분들이 말은 정의롭고 깨끗한 척 다 했으나 실상의 삶은 구정물이 넘쳐나는 삶을 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 검증 자료의 두세 번째 장만 넘기면 자동적으로 탈락할 대상자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바르게 살지 않은 개인사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지도층 인사들이 많다 보니 검증 기간만도 25일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청문회 기피증이 만연해 있는 것 같다는 뒷 얘기다.

    어떤 분은 아파트가 4채나 되며 입에 담기 어려운 비행 등 갖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을 검증할 때도 특정 후보자는 혼외 자식이 있다는 소문이 발표를 앞두고 터져 나와 이병기 국정원장이 전격 발탁됐다는 게 정설이다.

    "대한민국의 60대 이상은 검증망을 피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산 지도층이 거의 없었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법조인들과 정치인, 고위 공직자 출신들의 문제점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직과 법원장 출신 변호사들은 너나없이 고액 수임료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

    현직 정치인들이나 정치인 출신들도 마찬가지로 엄격해진 총리 청문회를 통과할 인물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관 청문회까지는 동료 의원들의 친분을 이용해 통과할 수 있으나 총리 청문회 문턱을 넘을 만큼의 도덕성과 청렴성 기준에는 크게 미달했다는 설명이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실 최선의 카드를 원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차선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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