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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한화 vs 전승 삼성' 수요일 징크스 깨질까



야구

    '악몽 한화 vs 전승 삼성' 수요일 징크스 깨질까

    '수요일까지는 양보 못합니다' 올 시즌 수요일 전승 행진을 달리는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과 수요일 최저 승률에 허덕이는 한화 김성근 감독.(자료사진=삼성, 한화)

     

    '불펜 혹사' 논란 속에 최강 삼성을 누른 한화. 12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대구 원정에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과부하 지적을 받고 있는 불펜이 총동원됐다. 선발 안영명이 허리 통증으로 2이닝 만에 물러나는 돌발 상황 때문이었다.

    박성호(⅓이닝), 임준섭(1이닝), 정대훈(⅔이닝), 김기현(⅔이닝) 등에 이어 필승조 송창식(1이닝), 박정진(1⅓이닝), 권혁(2이닝)까지 총출동했다. 선발진과 추격조 이동걸을 뺀 불펜 전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13일 경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도 삼성이 앞선 데다 한화에는 '마(魔)의 수요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수요일 최강팀이었다.

    ▲火 타올랐던 한화, 水 젖은 솜처럼 무거웠다

    한화는 올해 10개 구단 중 수요일에 가장 약했다. 1승5패로 승률이 1할6푼7리에 불과하다. 넥센도 1승(4패)이었지만 그나마 1경기가 우천취소됐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에는 4승2패로 강했지만 하루 만에 날개를 접은 모양새였다. 일요일(2승4패)과 함께 한화가 5할 밑 승률을 보인 요일이었다. 한화 상승세의 발목을 잡은 게 수요일이다.

    현재 한화를 이끌고 있는 필승조의 성적만 봐도 수요일이 가장 위험하다. 권혁(32)과 박정진(39), 송창식(30) 등 불펜 주축들이 수요일에는 모두 피안타율이 3할을 넘었다. 송창식은 4할2푼9리나 되고 박정진도 수요일 피안타율이 가장 높다.(표 참조)

     

    쌩쌩했던 화요일과는 대비된다. 화요일 이들의 피안타율은 1, 2할대지만 수요일에 껑충 뛴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연투 부담에 대한 의혹어린 시선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특히 이들은 수요일에 모두 패전의 쓴맛을 본 바 있다. 송창식은 역전 만루홈런을 맞았던 케이티전이 바로 일주일 전이었다. 박정진은 지난달 15일 바로 삼성전에서 1이닝 3실점하며 패전을 안은 바 있다. 한화로서는 마가 낀 수요일이라 할 만하다.

    ▲火 처졌던 삼성, 水 성난 사자 돌변

    반면 삼성은 수요일 최고 승률을 보였다. 6경기 모두 이겼다. 4월 5경기에서 모두 이긴 삼성은 지난주에도 넥센을 5-3으로 제압하며 '수요 전승가'를 불렀다.

    사실 삼성은 화요일이 문제다. 2승4패로 한 주를 조금 떨떠름하게 시작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가 최근 통합 4연패 동안 붙었던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떼나 싶었는데 웬걸 시즌이 아닌 주간에는 여전히 유효했다.

    하지만 다음 날 수요일에는 성난 사자로 돌변했다. 화요일 패전을 당하면 어김없이 분풀이를 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한화전 패배 뒤 승리도 포함돼 있다.

    13일 선발 격돌하는 삼성 피가로(왼쪽)와 한화 유먼.(자료사진=삼성, 한화)

     

    이날 선발 대진은 피가로(삼성)-유먼(한화)이다. 피가로는 올해 4승2패 평균자책점(ERA) 3.89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3위의 삼성 1선발이다. 최근 2연승, 5경기 3승1패의 상승세다. 한화전과 수요일 등판은 시즌 처음이다.

    반면 유먼은 1승2패 ERA 4.82다. 피가로에 비해 조금 처진다. 다만 지난달 삼성과 대전 홈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정진 등 구원진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그게 15일 수요일이었다.

    '수요 최약체' 한화와 '웬즈데이 크레이지' 삼성. 과연 어느 팀의 징크스가 이어질지, 깨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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