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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보내는 미혼모의 마음을 살펴주세요"



경남

    "입양보내는 미혼모의 마음을 살펴주세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입양특례법 개정 때문에 입양부모들 망설여져
    -미혼모들에 대한 편견부터 버려야
    -아이를 버린 것이 아니라, 마음 아프지만 아이를 위한 선택이었다 이해를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손성경 PD, 이혜인 실습작가 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최정희 지부장 (동방사회복지회 부산지부 지부장)

     



    ◇김효영 :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동방사회복지회 부산지부 최정희 지부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정희 : 안녕하세요?

    ◇김효영 : 먼저 동방사회복지회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최정희 : 네. 동방사회복지회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1972년도에 고암 김득황 설립자께서 기독교 정신을 받들어 설립되었고요. 다변하는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입양사업이 시초로 시작 되었고요. 그 다음에 아동복지, 여성복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지역복지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전문사회복지기관입니다. 거기서 저희 부산지부는 1977년도 부터 시작해서 국내입양, 미혼모 상담을 주된 업무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경남에는 없는 모양이죠? 지부가.

    ◆최정희 : 경남에도 있었습니다. 진주지부가 있었는데 2013년 9월에 저희 부산하고 경남을 합쳐서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시는지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최정희 : 네. 저희 부산지부에서는 국내입양, 미혼모상담이 주 업무라고 했었는데요. 그 외에도 후원사업, 홍보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입양사업에서는 '우리 아기 우리 손' 으로 키워야 된다는 취지 아래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입양가정과의 입양진행이라던가 입양부모 간담회 및 자조모임 지원, 입양가정 캠프 및 세미나 개최, 입양인들의 사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김효영 : 그러니까 '해외로 입양 보내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가 입양하자' 이런 캠페인을 한다는 말씀이시죠?

    ◆최정희 : 네. 최대한 저희가 국내 쪽으로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 도저히 찾기가 힘들 경우에는 요즘은 저희 교포들이 많이 입양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국외로 간다고 해서 너무 이상한 시선으로는 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입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많이 생겼죠?

    ◆최정희 : 예전에는 입양에 대해 얘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아직 공개가정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입양에 대해 그래서 얘기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바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효영 : 연예인들 중에서도 차인표,신애라 부부같은 경우에도 입양아들 다 공개를 하더라고요.

    ◆최정희 : 그분들은 공인이시니까 안 하실 수 없기도 하지만 생각하시는 바가 입양에 대해서 좀 더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아마 그렇게 하시고 지금도 많이 홍보에 도움을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그래요. 일반인들은 공개하는 것 보다는 아직은 비공개하는 사례가 더 많은거죠?

    ◆최정희 : 아무래도 그렇긴 하죠. 그렇지만 저희가 공개가정을 위해서 노력해 온 시점이 1990년도부터인데요. 지금 그때하고 비교를 하면 10년이 좀 넘었죠? 부모님들도 그렇고 주변 분들도 그렇고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시긴 해서 처음에 저희가 상담을 할 때 그 부분에서 항상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서 그렇게 저도 생각이 많이 바뀐 상태긴 하지만 부모님이 당당해야 되니까 그것도 공개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거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수긍을 하시고 그렇게 진행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김효영 : 네.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보시는군요. 지부장님께서도.

    ◆최정희 : 네.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 부분에서 혹시 알게 될 경우에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접해온 아이들과 갑자기 알게 된 경우는 아이 때나 어른이 되었을 때도 상관 없이 많이 그 부분이 자기가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데 자연스럽게 접한 경우에는 좀 편안하게 아이들이 좀 가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해마다 입양 관련 상담은 좀 늘고 있는 추세입니까?

    ◆최정희 : 일단 입양기관들마다 다른 것 같긴한데 우선 제가 일하고 있는 부산지사에서는 국내입양 및 미혼모 상담을 1년에 450여건 정도 하고 있거든요.

    ◇김효영 : 450건 정도?

    ◆최정희 : 네. 그래서 예전보다는 현재 입양관련 상담은 많이 감소되긴 했죠.

    ◇김효영 : 왜 그렇죠?

    ◆최정희 : 왜냐하면 2012년 개정된 입양특례법하고 입양사례의 부정적인 사건들로 인해 예비입양가정들이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어서 많이 감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효영 : 입양특례법이 어떻게 개정되었는데 예비입양가정들이 부담을 가지는거죠?

    ◆최정희 : 우선은 좀 많은 부분이 변화가 왔는데 이 변화가 오게 된 계기가 아이들의 뿌리 찾기나 사후관리나 아이들의 정체성 때문에 정부에서 그 취지에서 좀 많이 바뀌게 되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아이가 예전에는 자기 출생등록을 친부모한테서 하지를 않고 입양을 진행했었다면 지금은 그런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서 출생등록도 친부모한테 하고 친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숙려기간을 또 주거든요.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입양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거나 하면 자기 뿌리찾기나 이런 걸 할 때 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입양하시는 부모님들 입장에선 많이 부담이 되시죠.

    ◇김효영 : 장단점이 있군요.
    입양하면 또 하나 지나칠 수 없는 게 미혼모 문제 아니겠습니까?

    ◆최정희 : 네. 그렇죠. 예전 미혼모들은 시설입소나 입양관련 정보들을 접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보통 병원이나 의료시설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또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러다 보니까 생각을 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었고 그리고 숨기고픈 마음이 더 커서 자신이나 아이의 장래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시간에 양육이 아닌 입양으로만 결정을 했었으면 요즘 미혼모들은 많이 바꼈어요.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정보들을 접하기도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문의가 많이 증가한 상태고요. 그리고 직접적인 상담 하고 나서 자신과 아이의 미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형편에 따라서 선택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효영 : 어떤 분이 요즘 많이 희망합니까?

    ◆최정희 : 입양가족이 입양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불임으로 자녀를 낳지 못하는 경우하고 그리고 기존 자녀들이 있는 가정인데 그 가정에는 형제를 만들어 주기위해서나 사회봉사차원에서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입양하시는 가정은 이 분들은 특별한 분들이 아니세요. 보통의 평범한 주변 이웃에 있는 분이고요. 입양가족은 특별한 가족이 아니고 가족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 중에 결혼이라던지 출산이라던지 그 외 기타이유로 가족이 되는 방법 중에 하나로서 입양을 선택하신 분들이죠.

    ◇김효영 : 네. 입양을 지금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이거 하나 만큼은 꼭 유념을 해야 한다. 특히 강조하고 싶으신 점은 무엇입니까?

    ◆최정희 : 입양을 준비하는 예비부모님들이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요. 첫째 미혼모 및 아동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좀 버리셨으면, 가지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혼모는 자신을 위해 아동을 버린다는 생각 보다는 어렵고 힘든 자신의 처지보다 나은 부모님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이 힘들고 아프지만 그걸 한 켠에 접어두고 입양을 보내는 거거든요.

    {RELNEWS:right}그래서 입양부모님들은 아동을 힘들게 보내는 미혼모의 애틋한 마음을 헤아려서 아동이 버려진다는 생각을 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하고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이 시작된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 같아요.

    ◇김효영 : 네. 알겠습니다.

    ◆최정희 : 좋은 가정이나 부모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요.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그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믿음직하며 행복한 자녀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효영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희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동방사회복지회 부산지부 최정희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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