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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었다



야구

    배영수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었다

    배영수.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배영수(34, 한화)에게 최근 2경기는 악몽이었다. 4월23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25일 SK전에서는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15년 동안 몸 담았던 삼성을 떠나 FA 자격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5경기 평균자책점 12.10이었다.

    시간이 필요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에게 시간을 줬다. 4~5일 정도 혼자 내버려뒀다. 배영수는 혼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2일 롯데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배영수다운 투구였다. 배영수는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한화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적 후 처음 맛보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배영수는 "4월에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선발로도, 중간으로도 제 역할을 못했다"면서 "최근 4~5일 동안 감독님께서 나만의 시간을 주셨다. 혼자 있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안방을 지키면서 장기인 포크볼을 마음껏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5km까지 나오면서 포크볼의 효과는 배가 됐다.

    배영수는 "오늘은 조인성 선배를 믿고 마음껏 던질 수 있었다. 블로킹을 워낙 잘해줬고, 베테랑 포수라 확실히 다랐다"면서 "직구가 살아나면서 포크볼도 같이 좋아졌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1회 2사부터 7회 1사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던 배영수는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특히 강민호에게 투 스트라이크-원 볼에서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강민호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영수는 "강민호 타석 때 삼진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팀을 위해서 내려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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