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위기의 정유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



기업/산업

    위기의 정유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

    1분기 실적 개선 불구 글로벌 시장전망 불투명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때 '꿈의 직장'으로 불리며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정유업계도 불황 앞에선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개선도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높아 업체마다 구조조정 등 위기 돌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임금과 직원 수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직원 1인당 급여는 전년 대비 1.8%, GS칼텍스는 8.8%,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5.2%, 6% 급여가 줄어들었다.

    직원 수는 GS칼텍스가 2013년 말 기준 3209명에서 지난해 말 3156명으로 줄었고, 현대오일뱅크는 같은 기간 1833명에서 1766명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1892명에서 1878명으로 줄어들었다.

    ◇ 정유사 1분기 흑자 전환 확실시…"일시적 현상, 회복 국면 진입은 아냐”

    침체에 빠져있던 정유4사는 올 1분기 들어 영업이익 흑자전환 또는 영업이익률 증가가 확실시되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1조8561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 순이익 142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는 매출액 7조142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 세전이익 141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S-Oil은 영업이익 1876억원, 순이익 13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현대오일뱅크는 12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유사들의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을 회복국면 진입의 신호탄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유가 등락에 따른 일시적 수익개선 효과일 뿐 정유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얘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도 등 아시아 거대 시장의 자급률이 늘어나 수입 수요가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1분기 흑자 전환은 유가 반등에 따른 일시적 개선으로 향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이후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많다. 유가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석유제품 수요는 정체된 상황에서 정유시설 투자가 수요를 뛰어넘으며 정제마진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수익 다변화, 구조조정 가속화로 위기 돌파"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비중확대 등 수익 다변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자원개발 등에 본격 나섰고,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자일렌(MX) 프로젝트'와 ‘카본블랙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탄소섬유 LFT 사업, 에쓰오일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등 수익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RELNEWS:right}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직영주유소나 유휴부지를 매각 대상으로 내놓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본격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965개였던 직영주유소를 올해 750개로 줄였고,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부지 내 유휴부지 매각공고를 냈다.

    GS칼텍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50개, 내년 50개 등 총 100여개 직영 주유소를 매각·정리해 3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정유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지만 시장 상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도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