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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공동생산 첫 훈련기 페루 상공을 날다



대통령실

    한-페루 공동생산 첫 훈련기 페루 상공을 날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과 페루가 합작으로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한 첫 훈련기 'KT-1P'가 21일 페루 상공을 날았다. 한국 공군을 상징하는 '빨간 마후라'를 두른 페루 조종사들이 훈련기를 띄웠다.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함께 이날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거행된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한-페루 공동생산 1호 훈련기의 초도 기념 비행을 축하했다.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제작한 항공기를 분해한 뒤 페루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KT-1P 4대(1∼4호기)에 대한 납품을 완료했고, 이번에 단품과 조립품 페루 현지 하청을 통해 5호기를 처음 공동 생산해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5호기와 1∼4호기가 편대비행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KT-1P 훈련기 첫 비행을 맡은 페루 조종사 2명 등 행사 참석 조종사 10명 전원에게 한국 조종사들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했다.

    이날 빨간 마후라를 두르고 초도비행을 실시한 페루 조종사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우리 공군 조종사들로부터 비행훈련을 받은 바 있다.

    박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지난 2년여 간 양국 관계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KT-1 기본훈련기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KT-1P의 공동생산을 분수령으로 양국이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국훈련기 공동생산을 기념하면서 "한국 조종사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과 필승의 전통을 페루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국에서 비행훈련을 받은 페루 조종사들이 귀국 후 페루 공군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항공우주시대의 주역으로 페루 국민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당국과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와 합작으로 현지에서 공동 생산한 KT-1P가 이날 초도비행에 성공함에 따라, 브리질 엠브레어사가 지배하는 남미 훈련기 시장에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이다.

    초도 비행의 의미는 교두보 확보에 머물지 않고 보다 큰 협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10년간 남미 지역에는 FA-50 150대, KT-1 200여대, 수리온 200여대 등 국산 항공기와 헬기의 추가 수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박대통령과 함께 KT-1P 조립공장을 둘러본 페루 우말라 대통령은 "한·페루간 기술협력이 지금의 기본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이런 페루의 계획에 공감하며, 한·페루간 협력이 앞으로 남미 항공시장 개척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과 페루의 정상이 양국 항공 기술 협력을 지금의 기본 훈련기에 이어 다목적 고등훈련기로 확장시키기로 공감대를 이룸에 따라, 우리 군 당국과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 훈련기 FA-50의 페루 수출 성사에도 결정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은 "다목적 고등 훈련기의 중남미 수출이 성사되면 세계 최대 훈련기 시장인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T-X)에 T-50 기종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이는 고등 훈련기 350대, 10조원 이상의 규모인데, 미국 수출에 성공할 경우 세계 훈련기 시장의 베스트 기종으로 부각돼 1,000대 이상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우리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장혁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으며, 페루 측에서도 국회의장, 대법원장,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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