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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도 국대도 아니었다' 조동현도 깜놀 'KT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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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산도 국대도 아니었다' 조동현도 깜놀 'KT 선택'

    '이제 챔피언 우승을 이룰 때입니다' 조동현 신임 케이티 감독(앞 왼쪽)이 현역 시절인 지난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앞 오른쪽은 전육 당시 KBL 총재.(자료사진=KBL)

     

    신산(神算)도,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도 아니었다. 케이티의 선택은 조동현(39) 모비스 코치였다.

    케이티는 7일 조동현 모비스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연봉 및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전고-연세대 출신인 조 신임 감독은 1999년 대우(현 전자랜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로 2004년부터 케이티의 전신 KTF에 둥지를 튼 뒤 2013년 은퇴할 때까지 9년을 뛰면서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은퇴 후 2013-2014시즌 모비스에서 코치로 부임, 유재학 감독을 보필해 2년 연속 챔피언에 일조했다. 조상현 오리온스 코치와는 쌍둥이로 형보다 먼저 사령탑에 올랐다.

    임종택 케이티 단장은 "조 감독은 젊지만 성실성, 근성, 친화력을 바탕으로 좋은 리더십을 보여왔다"면서 "긍정적 변화를 통한 팀 리빌딩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한 안정형 리더보다는 도전을 통해 케이티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조 감독이 적임자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본인도 깜짝 놀란 발탁이었다. 당초 전창진 전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케이티는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전무, 이상범 전 KGC인삼공사 감독 및 국가대표 코치, 안준호 전 삼성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 케이티 관계자는 "나도 다른 분이 유력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조 감독으로 발표가 나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네가 먼저 가는구나' 조동현 케이티 신임 감독이 지난 4일 모비스의 3연속 챔프전 우승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모습. 김재훈 코치(오른쪽)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KBL)

     

    조 감독은 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정규리그 끝나고 케이티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님께 가장 먼저 알려드렸는데 '너무 일찍 감독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걱정하니 '좋은 기회이니 감독을 하면서 배우라'라고 하셔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대우와 전자랜드 현역 시절 유 감독 밑에서 5년을 함께 했고, 은퇴 뒤에도 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모비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조 감독은 "감독님은 내 평생 은인이고 은사"라면서 "만약 내가 모비스에 없었다면 감독직 제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보다 먼저 감독이 됐는데 운이 따랐다"며 웃었다.

    2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그의 전화번호 중간 번호 네 자리는 현 프런트와 같다. 2004년 일제히 새 전화기를 지급받으면서 통일된 일련번호를 받은 것. 조 감독은 "KTF에서 받았던 번호를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면서 "친정팀에서 정규리그 우승만 하고 챔프전 우승은 모비스에서 했는데 이제 케이티에서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모비스에서 2년 동안 코치 경험이 조 감독의 사령탑 생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유 감독님 밑에서 짧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나만의 색깔이 나오겠지만 아마도 우승팀인 만큼 모비스에서 배운 것이 토대가 될 것이다.

    코치진 인선과 외국 선수 검토 등 해야 할 일이 쌓였다. 조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이고 인성이라고 배웠다"면서 "구단과 상의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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