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관악을 지지도 (Base : 전체 응답자, n=580, 단위 %)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펼쳐지는 선거구 4곳 모두에서 열세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등 3곳에서 1등을 차지했다. 광주 서을은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이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 무소속 등으로 분열한 결과 정권심판론 등 전형적인 재보선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전통적인 강세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하지 못함에 따라 '전패 위기감'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 관악, 광주 등 텃밭서 고전 중인 새정치…재보선 판세 '빨간불'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지지도 (Base : 전체 응답자, n=580, 단위 %)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관악을에선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지지후보 1위'로 조사됐다. 오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다음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나'라는 질문에서 43.7%의 지지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24.9%로 2위, 국민모임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은 19.9%로 3위를 기록했다. 이동영 정의당 후보는 3.2%의 지지를 받았다.
광주 서을에선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천정배 전 의원이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가 29.9%,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3.5%를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두 지역 모두 야권 후보가 난립한 결과 새정치연합에 불리한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통적인 야권 우세 지역인 관악을에서는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으로 분열된 결과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광주의 경우에도 '지지하거나 호감이 있는 정당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새정치연합이 42.5%를 기록해 15.8%의 새누리당을 꺾고 절대 강세였다.
하지만 실제 후보 지지율에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1위를 차지해 '지지 정당'과 '지지 후보' 사이에 괴리가 발생했다.
◇ 새누리 4곳 중 3곳서 선두…야권 분열의 '반사 이익'
4.29 재보궐선거 인천 서·강화을 지지도 (Base : 전체 응답자, n=580, 단위 %)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좁혀진 인천 서·강화을에선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50.1%의 지지를 받아 과반수를 넘어섰다.
반면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는 40.0%의 지지를 받았다. 신 후보의 경우 신도시 입주 지역인 인천 검단동에서 44.3%의 지지를 받았지만, 강화 지역에서 60%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안 후보에 크게 밀렸다.
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성남 중원에선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2.1%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가 32.7%를 기록했다.
옛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김미희 전 의원은 11.5%의 지지를 받았다. '누구를 지지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율이 13.7%를 기록해 4곳 중 부동층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조사됐다.
◇ 정권 심판론 실종…4곳 모두 지역일꾼론만 먹혀
4.29 재보궐선거 성남시 중원구 지지도 (Base : 전체 응답자, n=580, 단위 %)
4곳 지역구 모두에서 '이번 재보선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일꾼선출'이 1위를 차지했다.
각 지역구에서 '현정권 평가, 심판'이 2위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이 프레임으로 제시한 '종북정당 심판'은 3위를 차지해 크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지역구에서 야권분열 이슈가 주목을 받으면서 정권 중반기 단골 이슈인 정권심판론이 실종된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