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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막내' kt 창단 첫 승, NC보다 빠를까



야구

    '시련의 막내' kt 창단 첫 승, NC보다 빠를까

    '분위기는 좋았는데...' 케이티 선수들이 3월31일 삼성과 창단 첫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김동명을 축하해주는 모습. 그러나 케이티는 6-8로 져 창단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자료사진=케이티 위즈)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케이티-삼성의 1차전이 열린 3월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경기 전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홈에서 팬들에게 첫 승을 안겨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케이티는 개막 2연전 사직 원정에서 롯데에 2연패를 당하고 온 터였다. 더욱이 이날은 신생팀 케이티의 역사적인 홈 첫 경기였다. 당연히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이날은 첫 승의 호기였다. 상대 선발이 정상급 좌완 장원삼에서 백정현으로 바뀌었기 때문. 당초 등판 예정이던 장원삼은 등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게 됐고,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백정현이 대신하게 됐다. 통산 99승(70패) 투수보다는 3승6패의 백정현이 아무래도 부담이 덜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케이티는 창단 1호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상대 선발 백정현을 두들겨 5득점, 4회 이전에 강판시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듯했다.

    케이티는 그러나 마운드가 불안했다. 믿었던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까지 6-6 동점,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호각을 이뤘으나 후반 뒷심도 달렸다. 6회 2루수 박경수의 실책이 빌미가 돼 상대 최형우의 2루타로 결승점을 헌납했고, 8회는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쐐기 솔로포를 내줬다.

    케이티는 지난달 28일 롯데와 시즌 개막전에서도 역전패를 안았다. 김상현의 홈런 2방 등 타선이 5회까지 8점을 뽑아줬지만 마운드가 9점을 내줬다. 선발 필 어윈이 7실점한 데다 계투진도 이후 5실점했다. 29일도 선발 앤디 시스코가 4이닝 5실점으로 강판했다.

    '세스코는 깔끔하게 잘 처리하던데...' 케이티 좌완 앤디 시스코가 지난달 29일 롯데와 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사실 신생팀은 첫 시즌 초반 고전하기 마련이다. NC도 2013시즌을 7연패로 시작했다. 이후에도 4승17패, 어려운 행보를 이었다. 그럼에도 NC는 52승72패4무 승률 4할1푼9리,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어쩌면 케이티는 NC보다 더 힘든 시즌 초반이 될 수 있다. NC는 그래도 당시 선발이 든든했다. 아담-찰리-에릭 등 외인 3인방에 신인왕 이재학까지 버텨줬다. 수비와 불펜이 다소 불안했지만 어쨌든 초반 기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티는 3경기 모두 외인 선발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불펜을 감안하면 선발이 6이닝 이상을 책임져야 승산이 있지만 그러지 못하다 보니 연패다. 자칫 연패의 늪이 깊어질 수도 있다.

    조 감독은 삼성전 패배 뒤 "선발 투수들이 더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하는데 초반에 많이 실점하는 부분 아쉽다"고 했다. "타자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와는 정반대다.

    다만 1일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신인 박세웅에 기대를 건다. 지난해 1차 지명,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입단한 박세웅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삼성 선발인 80억 원의 사나이 윤성환에 패기로 맞선다.

    과연 케이티가 NC보다 먼저 창단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올 시즌 초반 KBO 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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