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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로 관악을 '혼전' 양상…승부변수는?



정치 일반

    정동영 출마로 관악을 '혼전' 양상…승부변수는?

    4월 세월호 정국에서 '선명성' 경쟁 불가피

    정동영 전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으로 꼽히던 관악을을 차지하기 위한 야권 후보자들의 전략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오신환 후보가 단독으로 나오지만, 야권에선 30일 출마선언을 한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 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 후보, 정의당 이동영 후보, 노동당 나경채 후보, 통진당 출신 이상규 전 의원 등 후보가 5명이나 된다.

    특히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의 정동영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는데 이들 가운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파장이 만만치 않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 정동영 전 의원 (자료사진)

     

    ◇ '중도 끌어안기' 문재인 vs '선명성' 정동영

    정동영 전 의원은 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다. 정동영이 승리를 하면 정치권에 지각 변동이 일 것이다. 여야는 각성하게 될 것이다"며 "관악구민은 158석이 159석, 130석이 131석 되는 선택은 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여야'를 지목했지만 사실 정 전 의원이 상대할 대상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야권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세상이 달라질 수 있는 정당이 대안야당이다. 지금 제1야당은 대안야당이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난 국민모임과 함께 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중도 끌어안기에 나선 문 대표와 달리 '선명성'을 무기로 차별화를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4월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때이기 때문에 세월호 대책에서 선명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국조특위 시행령 안을 밀어붙일 경우, 새정치연합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새정치연합도 정부 여당의 세월호 대책에 대해 반대를 하겠지만, 국민모임은 더욱 선명성을 드러내면 강하게 나갈 것이고, 새정치연합도 선명성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김갑수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나 동력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정부 여당의 방침에 야당이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관심을 좀 더 적게 할 경우에 짊어지게 될 정치적 부담이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최근 안보 이슈 등 정치적인 부담거리를 털고 가려는 문재인 대표 체제 속에서 어떻게 이슈를 끌고 갈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호남 출신 지역주민의 '반노' 정서가 표로 이어질지 변수

    호남 출신 고령 인구가 많은 관악을 지역 특성 역시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전 의원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2009년 4월에는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호남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이력이 있다.

    관악이라는 지역이 호남 출신이 많다는 점도 정 전 의원 입장에서는 문 대표와 대결 구도를 만드는 데 유리할 수 있다.

    호남인들의 반 친노, 반 문재인 정서가 정 전 의원을 통해 발현될 경우 적잖게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박지원 의원과 정태호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은 김희철 후보가 얼마나 새정치연합을 지원하는지도 선거 결과의 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등 당내에서는 박 의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지만 박 의원 측은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 국민모임과 정의당 이동영 후보와 노동당 나경채 후보와의 연대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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