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루비츠 (사진=페이스북)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안드레아스 루비츠(28) 부기장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 벨트는 독일 조사 당국을 인용해 루비츠의 뒤셀도르프 아파트 압수수색에서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 약물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 조사 담당자는 루비츠가 수 차례 신경과와 정신과 의사들로부터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루비츠는 18개월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사고 당일용 병가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루비츠가 악몽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비츠의 전 여자친구 마리아(가명·26)는 독일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루비츠가 과거에 악몽에 시달렸으며 "떨어진다"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적도 있어 겁이 났다고 밝혔다.
마리아는 루비츠가 "언젠가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무엇인가를 하겠다.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고 나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루비츠가 추락 지역인 프랑스 알프스에서 몇 년 전 글라이더를 탄 적이 있으며 추락 지역의 지형을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