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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삼성에 바보 되고 나서 정신 차렸다"



농구

    김민수 "삼성에 바보 되고 나서 정신 차렸다"

    1일 동부전 21점 맹활약

    '나 오늘 수비되는 남자야' SK 김민수가 1일 동부 원정에서 상대 안재욱의 수비를 넘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원주=KBL)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33 · 200cm · 서울 SK)가 동부산성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막았다.

    김민수는 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 원정에서 양 팀 최다 21점(4리바운드)을 쏟아부으며 75-69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만 14점을 집중시켜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동부와 공동 2위(35승17패)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4강 PO 직행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날 김민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1쿼터 상대 장신 데이비드 사이먼(204cm)을 전담 수비하며 초반 기세를 이끌었다. 수비 부담이 덜했던 2, 4쿼터에는 공격에 집중하며 각각 7점과 14점을 퍼부었다. 3점슛 4개 중 3개를 꽂는 등 슛 성공율이 67%에 이르렀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포워드들이 초반부터 공수에서 잘 움직여 스타트를 괜찮게 간 게 승리 원인"이라면서 "김민수와 박승리 등이 빠른 공격보다 한 템포 죽이면서 파울을 얻어낸 게 주효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수에 대해서는 "오늘 슛 선택이 좋았다"면서 "코트니 심스와 하이로 게임을 하면서 붙지 않으면 미들슛을 쏘라고 했는데 승부처에서 잘 해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문 감독은 "김민수는 공격 위주로 기용하는데 오늘은 수비도 잘 해줬다"고 강조했다.

    '쉽게 안 내준다' SK 김민수(왼쪽)가 1일 동부 원정에서 상대 데이비드 사이먼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원주=KBL)

     

    김민수는 경기 후 "어차피 순위 싸움은 거의 다 끝났지만 PO에 기분좋게 가기 위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운이 좋게 슛이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 대해서는 "사이먼은 모비스 용병(리카르도 라틀리프)과 함께 힘이 대단하다"면서 "일단 안으로 못 들어오게 헬프 수비가 올 때까지만 버티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슛이 들어갔지만 수비가 먼저"라면서 "팀 수비가 잘 되면 공격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이먼은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5연패 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김민수는 "모비스도, 동부도 어렵고 쉬운 팀이 없다"면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쉬운 팀으로 봤다가 바보가 됐다"고 털어놨다. (SK는 지난달 18일 삼성에 71-81로 졌다.) 이어 "그때 나도 실수를 했는데 긴장이 살짝 풀렸다"면서 "매 경기 긴장이 풀리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민수는 "올 시즌 슛감이 좋지만 3점슛이 아니라 미들슛"이라면서 "안에서 하면 더 무섭다는 가드들의 말을 들으려고 한다"면서 "나도 밖으로 나가면 4명이 있는 거라 많이 부딪히는데 안에서 많이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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