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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통계로 보는 신인왕 '김준일vs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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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차 통계로 보는 신인왕 '김준일vs이승현'

    치열한 신인왕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준일(삼성)과 이승현(오리온스) (사진 제공/KBL)

     


    2014-2015 KCC 프로농구의 신인왕 경쟁은 김준일(서울 삼성)과 이승현(고양 오리온스)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누가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다양한 농구 통계를 잣대로 삼아 두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을 비교해보자. 먼저 농구의 1차 기록을 살펴보자.

    ◇'1차 통계'로 보는 '김준일 vs 이승현'

    김준일은 26일까지 48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48초를 뛰어 14.0점(신인 1위), 4.4리바운드(신인 2위), 1.8어시스트(신인 2위), 0.8블록슛(신인 1위)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51경기에서 경기당 33분10초씩 뛰어 10.6점(신인 2위), 4.9리바운드(신인 1위), 2.0어시스트(신인 1위), 0.5블록슛(신인 3위)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은 경기당 1.3개씩 넣으며 43.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성공 개수와 성공률 모두 신인 1위(이상 KBL 규정 순위 기준)다.

    김준일은 득점 면에서 이승현보다 우위에 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이승현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출전시간을 따져보면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이승현의 장점은 김준일과는 달리 3점슛을 - 그것도 굉장히 정확하게 -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일은 무엇보다 평균 득점 면에서 돋보이는 신인이다. 최근 10시즌 동안 김준일보다 평균 득점이 높았던 신인 선수는 방성윤과 김민수, 김선형(이상 서울 SK), 함지훈(울산 모비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외에는 없다.

    이제 농구의 2차 통계를 따져보자.

    ◇'PER'로 보는 '김준일 vs 이승현'

    선수의 효율성을 따지는 농구 통계에 있어 과거에는 단순히 누적기록을 기준으로 삼았다. 1차 통계다.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코트에 오래 머물수록 기록은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출전시간 대비 누적기록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따진다. 가장 대표적이고 널리 인정받는 기록은 'PER(Player Efficiency Rating)'이다.

    김준일의 2014-2015시즌 PER은 17.47이다.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가운데 전체 10위다. 놀라운 기록이다.

    반면, 이승현의 PER은 15.43이다.

    PER을 만들어낸 존 홀린저 ESPN 기자에 따르면 15.00 이상은 리그 평균 이상의 선수를 뜻하고 20.00이 넘는 선수는 올스타 레벨을 뜻한다.

    ◇'TS%'로 보는 '김준일 vs 이승현'

    이번에는 TS%(true shooting percentage)를 비교해보자. TS%는 보정된 야투 성공률로 한 선수가 공격권당 시도한 슛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2점슛과 3점슛을 더해 계산하는 야투성공률은 누군가에는 불공평한 기록이다. 3점슛은 2점슛보다 1.5배의 득점 생산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야투성공률에서는 같은 1회 시도, 1회 성공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TS%는 3점슛의 가중치를 높이고 1점의 득점 생산력을 갖춘 자유투까지 포함한 통합 개념의 슛 성공률을 의미한다.

    이승현의 TS%는 60.3%다. 이승현보다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2014-2015시즌 TS% 순위 (정규리그 500분 이상 출전 기준)

    1. 코트니 심스(서울 SK) - 67.5%
    2. 리카르도 라틀리프(울산 모비스) - 67.0%
    3. 크리스 메시(창원 LG) - 64.1%
    4. 허일영(고양 오리온스) - 62.0%
    5. 박지현(원주 동부) - 61.9%
    6. 이현민(고양 오리온스) - 61.8%
    7. 트로이 길렌워터(고양 오리온스) - 61.2%
    8. 데이비드 사이먼(원주 동부) - 60.6%
    9. 조성민(부산 KT) - 60.5%
    10. 이승현(고양 오리온스) - 60.3%

    김준일의 TS%는 54.8%다.

    슛에 있어서는 이승현의 기록이 월등히 앞선다. 이승현의 3PAr은 18.1%, 김준일은 1.3%다. 3PAr은 전체 야투 시도 중 3점슛 시도의 비율을 뜻한다. 이승현은 3점슛 비율이 김준일에 비해 높지만 수준급의 TS%를 기록하고 있다.

    ◇'USG%'로 보는 '김준일 vs 이승현'

    한 선수가 팀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USG%(Usage Percentage)를 계산하면 된다. 선수가 코트에서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책임지는 빈도를 따지는 것이다. 해당 선수의 슛 시도 혹은 실책 등으로 공격이 마무리되는 평균 빈도를 계산한 식이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슛을 많이 던지는 선수의 USG%가 높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통산 USG는 33.3%였고 평균 37.1점을 기록한 1986-1987시즌의 USG는 38.3%였다. NBA에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USG를 기록한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로 2005-2006시즌 35.3%를 기록했다)

    김준일의 올 시즌 USG는 24.83%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모비스의 문태영(29.50%),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25.22%)에 이어 전체 3위다.

    그만큼 삼성에서 김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김준일에게 슛을 던질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현이가 삼성에 가면 김준일의 기록과 대등한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의 발언을 뒷받침해주는 기록이다.

    USG는 팀 성적을 일부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삼성에서 뛰는 김준일이 자기 기량을 과시할 기회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승현의 USG는 15.08%에 불과하다. 출전시간 대비 슛 시도가 많지 않은 포인트가드 이현민(14.00%)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이며 오리온스의 주요 로테이션 선수 중에서 낮은 축에 속한다.

    ◇'TRB%'와 'AST%'로 보는 '김준일 vs 이승현'

    TRB%는 개별 선수가 코트에서 뛸 때 차지하는 리바운드 점유율을, AST%는 개별 선수가 코트에서 뛸 때 차지하는 어시스트 점유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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