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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밸런타인데이? '안중근' 기억하기엔…



사건/사고

    사랑의 밸런타인데이? '안중근' 기억하기엔…

    (자료 사진)

     

    초콜렛에 사랑을 담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서울 시내 곳곳에는 연인들의 인파로 넘쳐났다.

    이날 오후 여의도 IFC몰에는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즐기려는 연인들로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유명한 식당 앞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연인들의 표정은 지친 기색은 없다.

    서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낀 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여자친구의 머리를 사랑스럽다는 듯 쓰다듬는 남자친구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저마다 연인의 마음이 담긴 초콜렛 등의 선물 상자를 한손에 꼭 쥐고 있었으며
    잠시 의자에 앉아 쉬는 연인들은 한시도 떨어지기 싫은 듯 서로를 껴안고 대화를 나누는 등 주위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도마 안중근 의사. (자료 사진)

     

    하지만 105년 전 오늘은 일제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날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젊은 연인 대다수는 이 같은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비록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만한 공간이나 행사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RELNEWS:right}

    여자친구와 쇼핑을 하러 온 대학생 김준수(27)씨는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며 “요즘엔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고 역사에는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에게 케이크와 넥타이를 선물한 대학생 이모(24·여)씨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당한 날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 의미를 생각해 볼만한 행사가 별로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국적 불명의 밸런타인데이에 열광하는 우리의 모습과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인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2월 14일이 이렇게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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