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완구 제2롯데월드 민원 개입…신격호 회장 "숙원사업"



국회/정당

    이완구 제2롯데월드 민원 개입…신격호 회장 "숙원사업"

    "자동차세 주민세 인상 검토해야"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강남 타워팰리스 매입 자금 등 재산형성 의혹에 대해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관련 증인과 참고인들을 출석시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검증했다.

    ◇ 홍종학 "차떼기 자금으로 타워팰리스 매입"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가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 자금’ 사건 당시 입당 대가로 돈을 받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당시 입당 의원 중 한 명인 원유철 의원은 1억8천만원을 수령했다고 인정했다"며 "원 의원과 이 후보자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 1억5000만원에서 1억8천만원을 지원받았을 것이며 이 시점이 바로 타워팰리스를 사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자금 출처를 감추기 위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생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처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중앙당에서 대선자금으로 5천만원씩 전 국회의원이 다 받았으며 대선 선거운동을 쓰라고 준 것이다. 더욱이 그 사건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걸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뭘 어떻게 (하냐)"라며 다소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캐나다의 동생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빌린 경위에 대해서도 "동생이 어제 전화를 해서 '내가 국내에 십수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 저 그렇게 가난하지 않다고 주장하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 이완구 "압구정 현대APT 전세권 5억 누락은 실무자 착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지난 2003년 이 후보자가 재산등록에서 2002년 수개월동안 전세로 살았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세권 5억원을 누락한 경위를 따져물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재산 신고를 누락한 것은 아니다. 실무자가 착오로 착각했다고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처남댁으로부터 전세자금 5억원을 빌린 것과 관련해 차용증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는 "사인 간의 채무여서 (차용증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8시 20분 인사청문회가 재개된 뒤 진 의원이 다시 "5억원에 대한 재산신고가 누락됐다. 차용증서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며 캐묻자, "차용증서가 있다고 한다. 재산 신고 부분은 나중에 정정한 것이라고 한다"며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보였다.

    ◇ 차남 재산 공개…20억짜리 분당땅과 예금 1300만원

    이 후보자는 그동안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공개를 거부했던 차남의 재산 내역을 새로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의혹 불식에 나섰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차남은 공시지가 20억원의 분당 토지 외에는 예금 1300만원, 대출 5500만원 등 별다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 후보자와 함께 분당 토지를 구매했던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석 달 만에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되판 점을 들어 이 후보자 측에서 애초 차명으로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이 후보자가 저를 어떻게 믿고 3억5000여만원을 차명으로 해주겠냐. 또 저라고 그걸 받아주겠냐"면서 "투기는 아파트나 전철이 들어와야 하는 건데 제가 볼 때는 평생을 가도 거기는 그런 게 들어올 자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친동생이 구속된 충남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 인가 과정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질의를 벌였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홍인의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과 최정현 전 충남도청 공무원 등은 일관되게 이 후보자가 충남지사 재직 당시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 후보자도 "부지사 전결사항으로 저는 참여를 반대했다. 그렇지만 모든 책임은 지사였던 저에게 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처럼 대부분의 의혹을 적극 방어하면서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처신해야 된다는 분명한 사실을 청문회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거듭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 신격호 회장 "숙원사업" 이완구 공군에 해결 문의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빌딩 건설을 두고 이 후보자가 지인인 공군 장성을 만나 정보를 확보해 롯데 측에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종학 의원이 "신격호 회장이 (롯데호텔에서 후보자를 만나) 잠실에 짓고 있는 빌딩, 숙원사업이라고 말하니 도와준다고 했나"하고 묻자, 이 후보자는 "도왔다기 보다는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햇다.

    이어 "(그래서 친구인 공군 장성을 만나)해결방법을 물었느냐"는 질문에는 "해결방법이라기 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물었다"고 답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게 정책에 대한 질문을 주로 던지며 정견을 밝힐 기회를 주려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됐던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 "자동차세 주민세 인상 검토해야"

    이 후보자는 "자동차세, 주민세는 지방세로써 20년 동안 한 번도 인상하지 못했다. 지방 재정의 필요성 때문에 인상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공직자 골프에 대해서는 "공무원이 스스로 칠 여력이 있고 자비로 친다면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무원들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2012년 자료를 썼는데 이 데이터에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정교한 작업을 시작해 국회와 함께 정부가 더 정교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