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과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2015 범금융 대토론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금융당국과 금융CEO, 벤처업계 대표 등 108명이 3일 금융규제 개혁방안 등을 놓고 장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대토론회는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후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1부 세미나, 2부 주요 사례 공유·확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외부환경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국민경제적 기대수준도 매우 높아졌는 데, 금융권이 이런 속도와 기대를 맞추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처럼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 금융권 스스로 '혁신전쟁'에서 살아남아 성장하기 위해 '개혁의 상시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담보위주 여신 관행, 이자수익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국내시장 내 우물안 영업, 불합리한 금융규제 등을 과거의 낡은 틀"로 규정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2015 범금융 대토론회 모습. (박종민 기자)
하 회장은 이어 "금융에 대한 새로운 시대적 요구는 핀테크 육성, 기술금융 확산, 해외진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와 감독 강화를 위한 규제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NEWS:right}토론회에서 이성우 옐로페이 대표는 자료에서 "정부의 모험투자 노력이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엔젤투자를 만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며 정부의 과감한 혁신노력과 금융사의 협력지원을 요청했다.
또 강임호 한양대 교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은 각각 발제를 통해 글로범 금융의 패러다임이 IT-금융 융합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보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전문업협회 등 6개 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