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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대표 학교서 이런일이? '경악'



사건/사고

    '학교폭력 예방' 대표 학교서 이런일이? '경악'

    '학교폭력 줄었다' 홍보에만 열올린 경북교육청에 '비난' 쇄도

     

    최근 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1년여에 거쳐 학생간 학교폭력이 자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동안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 정신병원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청의 무능력한 행정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졸업을 앞둔 A(16) 군이 3학년 초부터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기재됐다.

    해당글 작성자인 A 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들은 흉기로 A 군의 손을 찌르거나 볼펜으로 온몸에 낙서를 하고, 가위로 머리 정수리 부분을 마구 잘라 물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또 "치약이나 귤껍질, 흙이 섞인 눈 등을 강제로 먹이고, 샤프심을 잘게 부숴 머리에 뿌리기도 했으며 화장실에 가둬놓고 물을 뿌리기도 했다"며 학교 폭력 사실을 고발했다.

    폭력을 당한 A군은 현재 정신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해학생들은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경찰과 검찰 등과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 지역자생단체가 CCTV를 설치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추진해온 곳이라고 홍보해 온 학교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측은 피해자 A군이 학급생활을 잘했고, 상담시때도 별다른 말이 없어 학교폭력을 당했을지 전혀 몰랐다고 밝혀 교육행정의 무능함을 인정했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A군은 흔히 피해를 당하는 약한 학생이 아니라 학급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학생이라서 피해학생이 될지 몰랐다"며 "상담을 할 때도 장난이었다고만 해 그런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말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이 전혀 없는 학교 수가 477개 학교로 전년에 비해 24% 늘어났다고 밝히며 실적 홍보에만 혈안 된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청의 무능한 행정뿐 아니라 학교폭력 실태 조사자체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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