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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으면 죽는다? 굶으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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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굶으면 죽는다? 굶으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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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내 몸을 정화하다 ②] 양날의 검 단식

    이 기사는 기자의 단식 체험 과정과 그 후 신체 변화를 직접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기자의 주관적인 단식 체험기임을 미리 밝힌다. 또 독자들이 단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현대 의학은 단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기사 싣는 순서>
    ○ 20일간 빠진 10kg,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겼다 (上)
    ○ 굶으면 죽는다? 굶으면 산다! (下)

    직접 경험을 통해 느끼기도 했지만, 단식을 제대로 했을 경우 몸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데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단식을 통해 복용하던 약을 끊게 된 사례도 쉽게 발견된다.

    강릉에 거주하는 제빵사 이종기(59) 씨는 2004년 어느 날 가슴이 답답하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장기가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 통증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병원에서 초음파와 심전도 등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는 소견만 받았다.

    알고 보니 변형협심증이었다. 2005년, 6개월 치 약을 타서 시골로 들어갔다. 공기가 좋아서 그랬을까,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그래서 약도 하루만 먹고 그 이후로 먹지 않았다. 그렇게 6년여를 이상 없이 지냈고, 다 나았다는 생각에 다시 일을 하러 시내로 나왔다.

    강릉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이종기 씨. (제공 사진)

     

    그런데 2013년 다시 증상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시골로 들어갈 상황이 안 됐다. 우연히 단식을 접했고, 단식 이후 지금까지 약도 먹지 않고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50대 중반의 오세훈 씨도 단식을 통해 약을 끊었다. 그는 30대부터 통풍, 고지혈증, 고혈압으로 늘 약을 달고 살았다. 31살 때 처음 발생한 통풍 때문에 의사라면 한의학, 양학, 내외국인 등 50여 명을 넘게 만나봤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163cm 단신, 82kg 과체중이었던 그는 2012년 3월 가장 먼저 담배와 술을 끊고 운동을 시작했다. 몸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자 2014년 4월에는 지인의 권유로 단식을 했다. 단식 전에 고지혈증.통풍 약을 끊은 그는 이제는 혈압약마저 안 먹어도 되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단식 후에도 1일 1식을 이어가고 있는 오 씨는 최근 74개 항목을 체크하는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그 중 71개 항목이 완벽하다고 나왔다. 의사도 놀랐다고 한다. (오 씨의 경험담과 느낀 점은 월간 기독교 잡지 <복음과 상황> 2015년 1월호에 '야만적 탐욕에서 혁명적 단식으로'라는 제목으로 실리기도 했다.)

    ◇ 단식의 궁극적 목표는 ‘절식’

    단식의 어떠한 매커니즘이 약을 먹지 않아도 괜찮은 몸으로 만들게 됐는지 현대 의학으로 해석해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다만 자연의 원리에서 찾아보면, 동물은 몸이 좋지 않으면 구석진 곳으로 가서 움직이지도 않고 음식도 섭취하지 않는다. 몸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때까지 단식을 하는 것이다. 단식 전문가들은 병이 낫거나 약을 끊게 되는 원리도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고혈압, 심장병, 중풍, 당뇨병 등 오늘의 수많은 성인병이 과식과 폭식으로 인한 비만 때문이라는 점에서 보면, 체중이 줄고 이후 소식·절식 하는 습관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단식’보다 ‘단식’ 이후를 더욱 강조한다. 음식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조절해서 먹는 것, 이는 결국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정화하는 종교 수행의 과정과도 같다. 단식의 최종적인 목적은 ‘소식·절식’인 셈이다.

    ◇ 단식을 바라보는 의학계의 시각

    하지만 이러한 치유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이 단식을 바라보는 눈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수술을 위한 금식 등을 제외하고는 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단식이 비실용적이거나 안전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게 요요 현상이다. 사람의 몸은 중간을 찾아가게끔 하는 조절 기능과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설프게 굶으면 몸이 호르몬 분비를 통해 식욕을 촉진하고, 다음 굶을 때를 대비해 더욱 과식·폭식하게끔 한다. 또 순응도, 영양소 섭취 불량, 저혈당 등 문제점도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오히려 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단식을 했다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등으로 혈당을 조절하는데, 일부 약제들은 단식을 하게 되면 저혈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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