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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테러범 시체 매장 놓고 '고민에 빠진 프랑스'



유럽/러시아

    연쇄 테러범 시체 매장 놓고 '고민에 빠진 프랑스'

    (왼쪽부터) 쿨리발리, 셰리프 쿠아치, 사이드 쿠아치 (사진=프랑스 경찰)

     

    최근 프랑스 연쇄 테러범인 사이드 쿠아치·셰리프 쿠아치 형제와 아메디 쿨리발리의 시체 매장 문제를 놓고 프랑스 정부가 큰 고민에 빠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두 12명의 사망자를 낸 샤를리 엡도 테러범 쿠아치 형제와 4명의 사망자를 낸 식료품점 인질극 테러범 쿨리발리의 매장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쿨리발리는 앞서 식료품점 인질극 하루 전 여성경찰관 1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아치 형제는 테러 직후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나 사건 당일 파리 근교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쿨리발리도 인질극을 벌이던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 국적자들이다.

    프랑스법상 주민이 사망하면, 특별한 유언이 없는 한 유족들이 고인이 살았던 도시의 시장에게 시체를 매장할 수 있도록 요청하거나 가족 무덤 등에 매장할 수 있다.

    그동안 프랑스에서는 이같은 법에 따라 범죄를 저질렀던 무슬림들도 이슬람식으로 매장돼 왔다.

    과거 알제리계 프랑스인 모하메드 메라가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아이 3명을 포함해 7명을 살해했던 사건이 있었지만, 메라의 시체는 툴루즈 인근의 공동묘지에 익명으로 매장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메라의 사례를 들며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의 시체도 묘지에 매장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테러범들의 유족들은 이들의 시체 처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시장들은 미리 테러범들의 시체를 자신들의 관할 구역에 매장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테러범들이 매장된 묘소가 극단주의자의 성지가 되거나 또다른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곳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2011년 미군에 의해 사살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은 이슬람 전통 장례 절차를 거친 뒤 바다에 수장됐다.

    이는 빈 라덴의 묘소 위치가 알려질 경우 빈 라덴 추종자들의 성지가 될 것을 우려한 도치다.

    현재 테러범들의 시체는 파리 시내의 경찰 시체보관소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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