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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학 미끼' 학부모 속여 15억 원 챙긴 교도소 동기



부산

    '명문대 입학 미끼' 학부모 속여 15억 원 챙긴 교도소 동기

    '입학사정관' 청탁 명목으로 거액 챙겨

     

    무등록 입시컨설팅 학원을 운영하면서 재력 있는 학부모에게 접근해 명문대에 '학생부 종합전형'(前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시켜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지방의 경우 입시 정보가 많이 없어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는 심리를 이용해 쉽게 돈을 가로챘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정영학)는 무등록 입시컨설팅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명문대에 합격시켜주겠다고 속여 1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A(44) 씨와 B(51) 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검찰은 대학 이사장 등과의 친분 관계를 내세워 이들로부터 입시 청탁 명목으로 1억 2,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입시브로커 C(59) 씨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 2명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에 무허가 입시컨설팅 학원을 운영하면서 재력 있는 학부모들에게 접근해 "입학사정관에게 청탁해 대입 수시에 합격시켜주겠다", "의대에 편입시켜주겠다"고 속여 24명으로부터 15억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받아 챙긴 돈은 1인당 5,000만 원에서 최고 3억 4,000만 원에 이른다.

    A 씨 등은 유명 입시 전문가 행세를 했지만 실제로는 교도소에 복역하던 중 알게 된 사이로 입시제도에 대한 전문지식이 아예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이들은 성적 조작 등 비리로 해임된 울산지역 비리 교사들을 학원 직원으로 채용해 진로, 진학 전문 교사 출신이 직접 상담을 해준다며 학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허위 광고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학부모들로 받은 돈을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유흥비에 사용하면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 등은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뒤 범행이 발각될까 봐 뒤늦게 수소문에 나선 끝에 알게 된 입시브로커 C 씨에게 1억 2,000만원을 주며 입시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다가 본인들도 사기를 당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대입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시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안해 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이른바 '스펙'을 관리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손쉽게 돈을 받아 챙겼다. 또, 실제 대입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학부모들이 수사기관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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