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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니 영화사 해킹, 北 아닌 내부자 소행?



통일/북한

    美 소니 영화사 해킹, 北 아닌 내부자 소행?

    美 언론들, 소니 내부자 소행 가능성 보도

    영화 '인터뷰' 포스터

     

    미국은 소니 영화사 해킹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지목했지만, 사이버 전문가들은 소니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30일 전했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니 해킹이 내부자 소행일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수사 당국의 결론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래스키 과장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근 성명을 인용해 "관련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은 분명하다"면서 수사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래스키 공보과장은 또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위해 외국 해커들을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알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데일리 비스트' 등 다수의 미국 매체들은 이날 소니 해킹의 주범이 북한이 아니라 소니 영화사 내부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을 자세히 보도했다.

    사이버보안업체 '노스 코퍼레이션'은 6명의 개인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고, 그중 적어도 1명은 소니 영화사에 불만을 품고 퇴사한 전직 정보기술 담당 직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BI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외에 다른 개인이 연루됐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또 몇몇 개인들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사건의 주범과 외부의 조력을 따로 떼어놓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스 코퍼레이션'의 커트 스탬버거 수석부회장은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FBI 로스앤젤레스 지부 요원들이 29일 사무실로 찾아와 소니 해킹이 내부자 소행이라는 분석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고 말했다.

    스탬버거 부회장은 "FBI 요원들이 전문가들의 설명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FBI는 지난 19일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면서 사이버 공격에서 발견된 악성코드가 과거 북한이 사용한 것과 유사하다는 근거를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악성코드는 오래 전에 누출돼 해커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탬버거 부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소니 해킹을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면서, "암호명이 '레나'인 인물이 이번 해킹을 했다고 주장하는 자칭 '평화의 수호자'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RELNEWS:right}이런 가운데 북한은 30일 '소니 해킹설'과 관련해 미국에 "반공화국 도발행위들을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의 공동조사요구에 응해야한다"고 다시 촉구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미국은 소니 픽처스 사태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더 큰 봉변을 당하기 전에 우리의 공동조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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