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고 유병언씨의 최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오후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대체로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 종합적인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내년 1월 중순쯤 김 전 대표에 대해 해당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대표의 범죄 혐의 액수는 횡령 40억 원과 배임 292억 원 등 총 332억 원이다.
김 전 대표는 유 씨 측근들과 짜고 계열사 돈으로 유 씨에게 고문료를 지급하거나 유 씨의 사진 전시회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씨의 두 아들인 대균(44)·혁기(42)씨가 최대 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운영비 지원을 위해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해 계열사에 대규모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9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