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구상 발표 및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국정운영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대선 승리 2주년이 되는 날(19일) 37%라는 취임 이후 최악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기록한 박근혜 대통령의 난국 타개책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새해 초에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 등을 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도 "소통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시기와 다양한 방법을 놓고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에도 이맘때쯤 신년기자회견을 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준비작업에 착수해 1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구상을 제시하고 "통일은 대박이다"고 말해 이 말이 국민들 사이에 회자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신년기자회견이든 간담회든, 국민과의 대화가 됐든 어떤 형식이던간에 박 대통령이 '신년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필요는 있다. 박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모양새고 사회통합도 점점 요원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율 37% 추락이 보여주듯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가는 시점이어서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메시지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시기로는 1월 초가 적기로 보인다.
'국정농단' 논란을 일으켰던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는 박관천 경정의 구속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건 내용이 추가로 폭로되지 않는 한 정윤회 씨 등 비선들의 국정개입 의혹이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인사개입 논란 등은 이렇다할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기와 여건이 조성되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신년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인적쇄신 요구나 소통방식 개선에 대한 요구에도 일정하게나마 응답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명령을 받은 것도 박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 등에 실망해 등을 돌렸던 보수층 등이 다시 박 대통령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는 통합진보당 해산 - 신년초 기자회견 - 부처 업무보고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계기들을 잘 살리면 박 대통령이 지지율 30%대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통진당에 대한 헌재의 해산 결정이 난 하루 뒤인 지난 20일 토요일에 이례적으로 통진당 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출구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통진당 헌재판결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종북 콘서트' 논란을 겨냥해 "자신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위기 탈출 넘버원'으로 북한 문제에 천착할 지도 관심거리다. 올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을 터뜨린 이후 통일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 통일에 대한 화두를 선점해 정치적 이익을 올린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