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층간 소음으로 이웃과 다투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30대 여성이 병원 치료를 받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정오쯤 충주시 호암동의 한 아파트 5층에 사는 A(36·여)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A 씨는 전날 자정쯤 층간소음을 항의하기 위해 윗집을 찾았다 이웃인 B(55·여) 씨와 약간의 몸싸움 도중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시에는 겉으로 보기에 큰 부상 등이 없어 사건 접수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는 병원 진료를 받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에 퇴원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0시간 뒤 다른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숨진 A 씨의 유족 측은 현재 병원의 의료 과실과 함께 "이웃 여자가 계단 쪽으로 밀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B 씨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병원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웃 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사망의 원인을 계단에서 굴러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