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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김동주 영입? 생각 없다"



야구

    김성근 감독 "김동주 영입? 생각 없다"

    '야신마저...' 한화 김성근 감독(왼쪽)은 당초 두산을 떠난 오른손 거포 김동주(오른쪽)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끝난 마무리 훈련에서 기존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두산)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간판 오른손 거포 김동주(38)가 이대로 현역 생활을 접을 것인가. 17년 동안 몸 담았던 두산을 떠난 가운데 새로운 팀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김동주는 올 시즌 뒤 두산의 은퇴식과 코치 제안을 마다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새 둥지가 유력했던 kt 입단이 무산됐다. 조범현 감독이 직접 만나 함께 하자는 뜻을 전했지만 실무진과 세부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행선지로 꼽혔던 한화 입단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당초 "기량을 테스트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던 '야신' 김성근 감독마저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김동주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구단에 영입하겠다는 뜻을 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당초 김 감독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기간 김동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두산을 떠나 새 팀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아직 더 할 수 있는 나이"라면서 테스트 기회를 줄 의사를 보였다. 다만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혹독한 마무리 훈련, 달라진 상황

    하지만 그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마무리 훈련을 마치면서 얼추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마쳤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김동주 영입이)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연일 화제를 모았던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한 김 감독으로서는 그 열정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내년 송광민, 김회성 등이 3루를 놓고 경합이 예상된다. 1루는 주장 김태균이 버티고 있고, 지명 타자로도 김태완이 있다. 더욱이 한화는 외야수 영입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김동주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한화 관계자는 "만약 감독님이 영입 요청을 했다면 작업에 들어갔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 훈련 때 언급도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도의 관심이었지 적극적이시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고 끝에 전력 외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더군다나 한화는 FA 시장에서 배영수와 권혁, 송은범 등을 데려왔다. 더 이상의 외부 영입은 기존 선수들을 흔들 수 있다.

    과연 김동주가 어느 팀에 새롭게 둥지를 틀 수 있을까. 17시즌 통산 1625경기 타율 3할9리 273홈런 1097타점을 올린 천재 타자의 2014년 겨울이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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