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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없던 가구 30%, 2년 만에 채무자 전락



경제정책

    빚없던 가구 30%, 2년 만에 채무자 전락

    노인가구 저소득 상태 탈출 가장 어려워

     

    2012년에는 빚이 없었던 가구의 30%가 2년만에 채무자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전 1억원 이상 빚을 지고 있었던 가구 4곳 가운데 3곳은 여전히 1억원이 넘는 빚을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가계금융 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자료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12년 부채없는 가구 중 올해도 부채가 없는 비율은 70%로, 나머지 30%는 부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빚이 없던 가구 중 3.4%는 2년 만에 빚이 1억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빚이 1억원 이상 있었던 가구의 75.5%는 2년 뒤에도 여전히 1억원 이상의 채무를 유지하고 있었다. 2년 뒤 빚을 모두 갚은 가구는 5%에 불과했다.

    부채가 없다가 2년 뒤 발생한 가구는 41.9%가 39세 이하 가구였고, 40~50세 38.9%, 60세 이상 15.8%였다. 30대 미만 연령층에서 주택거래나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빚이 없던 상용근로자의 40.7%가 2년 뒤 빚이 생겼다고 답해 가장 비율이 높았고, 이어 자영업자(37.4%), 임시.일용직 근로자(27.3%), 기타(14%) 등의 순이었다.

    빚이 발생한 비율은 상용근로자가 높았지만, 과거에 부채가 있다가 이를 모두 상환한 비율은 자영업자가 12.9%로 가장 낮았다. 자영업자가 채무탈출이 가장 어려웠다는 뜻이다.

    ◈ 저소득-고소득 양극화 뚜렷, 노인가구 빈곤탈출 어려워

    한편, 가계소득의 양극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소득 1분위(소득하위 20%)였던 가구의 75.9%는 작년에도 여전히 1분위에 머물러 있었다. 또, 3년 전 소득 5분위(상위 20%)였던 가구의 71.2%가 지난해에도 5분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NEWS:right}소득 1분위의 저소득 가구가 3분위 이상 소득 가구로 뛰어오른 경우는 5.4%에 불과했다. 게다가 연령이 39세 미만인 가구의 경우는 2011년 소득 1분위였다가 지난해에는 분위가 상승한 비율이 63.9%에 달했으나,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는 13.2%만 소득이 상승했다.

    노인 가구의 경우 빈곤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가장 힘들다는 뜻이다. 이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취업이 힘들거나,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1년에 취업 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비취업 상태로 바뀐 가구의 경우, 빈곤 상태로 전락한 경우가 31.6%에 달했다.

    한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5.1%이고, 3년 평균 빈곤율은 16.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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