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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국제대회와 빙상연맹 회장의 탄식



스포츠일반

    10년 만의 국제대회와 빙상연맹 회장의 탄식

    '최고 선수들 나오는데...' 21일부터 태릉에서 시작하는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는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다. 그러나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가운데)은 이상화(왼쪽), 박승희 등 스타급 선수들의 출전에도 흥행을 걱정하고 있다.(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대한체육회)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가 21일부터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막한다. 2004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한국에서 10년여 만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국제대회다.

    '빙속 여제' 이상화(25 · 서울시청)와 모태범(25), 이승훈(26 · 이상 대한항공) 등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삼총사가 나선다. 500m 최강 이상화의 2012-2013시즌 파이널 대회 2차 레이스 이후 10차례 연속 금빛 질주가 이번 대회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여기에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 · 화성시청)도 종목을 바꿔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끈다. 박승희는 1차 대회에 선전으로 2부 격인 디비전B에서 500m와 1000m 모두 디비전A로 승격해 이번 대회를 치른다.

    이외에도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를 비롯해 이레인 뷔스트(이상 네덜란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는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0명이 출전한다. 10년 만에 빙속 스타들을 직접 볼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어야 할 처지다. 대회 흥행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입장료? 회장님, 관중 동원해야 할 판입니다"

    당초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자못 컸다. 2011년 연맹 회장 부임 이후 첫 자국 국제대회를 치르는 터였다. 선수단장을 맡았던 소치올림픽 이후 첫 시즌이라 후광 효과도 내심 바랐다.

    이에 김 회장은 최근 연맹 이사회에서 대회 입장료를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슬쩍 물었다. 그는 "이상화도 나오고 최근 박승희도 화제를 모은 터라 잔뜩 기대를 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의 기대에 찬 질문에 실무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비인기 종목인 만큼 입장료는 언감생심이었던 것. 김 회장은 "관중 동원을 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이게 한국 빙속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상화와 모태범, 이승훈 등이 꾸준하게 활약해왔지만 빙속은 피겨나 쇼트트랙에 비해 국내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피겨는 여왕 김연아(24)가 등장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쇼트트랙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김 회장은 "피겨나 쇼트트랙은 그나마 낫지만 빙속은 여전히 찬밥 신세"라고 혀를 찼다.

    경기가 열릴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2300석 규모. 관계자와 기자석을 빼면 2000석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연 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 세계 정상급 국내외 선수들의 질주가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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