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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의 여유' 양상문과 '불면의 밤' 염경엽,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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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면의 여유' 양상문과 '불면의 밤' 염경엽, 결과는?

    '잠은 잘 자야 해'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상반된 표정을 지은 양상문 LG 감독(왼쪽)과 염경엽 넥센 감독.(자료사진=LG, 넥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LG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 30일 잠실구장.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홈팀인 양상문 LG 감독의 얼굴은 긴장 속에서도 여유가 흘렀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다. 목동에서 치른 1, 2차전 결과 때문이다.

    LG는 적지에서 1승1패 소기의 목적을 거뒀고, 넥센은 기대했던 2연승이 좌절됐다. 특히 2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은 20승 투수인 에이스 밴 헤켄을 내고도 졌고, LG는 사실상 임시 선발인 신정락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주면서 의외의 승리를 거뒀다.

    양 감독은 "5회만 던져줬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7회까지 던졌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양 감독은 다른 팀 사령탑과 관련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LG가 이겼다는 말에 "오늘도 그런 소식이 들리면 좋겠다. 어떻게 만들어보기라도 해야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분명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나는 분위기였다. 양 감독은 "잠은 잘 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6시간씩 잠은 잘 잔다"고 웃었다.

    ▲염경엽 "밤새 오더 짜느라 7시에 눈 붙여"

    반면 염 감독은 특유의 미소 속에서도 피로감이 살짝 묻어났다. 염 감독은 "어제 밤을 새우고 아침 7시에야 간신히 잠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오더를 몇 장이나 쓰고, 작전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생각대로 시리즈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1, 2차전을 이겼어야 했는데 신정락이 그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고 의외로 허를 찔린 심경을 드러냈다. "좋은 시나리오는 지나갔다"고도 했다.

    고심 끝에 나온 카드가 2번 로티노다. 1, 2차전에 나오지 않았던 로티노를 이날 좌익수 2번 타자로 내세웠다. 대신 9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진 주장 이택근을 7번으로 내렸다. 7번 지명타자 이성열도 8번으로 한 타순 밀렸다.

    염 감독은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발 오재영이 상대적으로 LG 리오단에 밀리기 때문이다. 오재영은 올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ERA) 6.45로 9승10패 ERA 3.96의 리오단에 뒤진다.

    다만 올해 LG전 4경기 1승 ERA 1.83의 상대 전적을 믿고 있다. 염 감독은 "오늘 어쨌든 오재영이 5회까지는 막아줘야 불펜 운용 등 계산이 선다"고 말했다. 과연 경기 전 두 감독의 표정이 경기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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