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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취소 자사고 '백기투항'…1곳 빼고 개선계획 제출



교육

    지정취소 자사고 '백기투항'…1곳 빼고 개선계획 제출

    일부 학생선발권 포기 의사도 밝혀…교육청 '길 터주기'에 승복해

    서울시 교육청과 자사고 간의 충돌이 이어져왔다. 지난 7월 21일 서울시 자사교 학교장 연합회 기자회견 장면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 지정취소 대상으로 발표했던 8개 자사고 중 7곳이 운영개선계획서를 내거나, 또는 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기준 점수에 미달한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8개교 가운데 우신고와 이대부고를 제외한 6개교가 운영계획을 제출했다.

    아울러 이대부고는 제출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4시까지 계획서를 내지 못했지만, 전화로 이날 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됐던 학생선발권에 관해서는 7개 학교 중 1개교가 학생선발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교육청에 전했고, 다른 1곳도 포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밝힌 포기 의사와 관계없이 2015년도까지는 애초 발표된 대로 학생선발권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2016년도부터 학생선발권 박탈 여부가 결정된다.

    이와 함께 계획안을 제출한 학교 중 조희연 교육감의 재량으로 지정취소 처분이 유예될 경우 2016년 지정취소 여부를 재평가받게 된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9월 해당 학교들을 자사고 지정취소 대상으로 발표했고, 지난 27일 '학교별로 '미흡' 평가를 받은 부분에 대해 개선 계획을 기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이날 교육청 측이 "학생 선발권 포기가 지정 취소 유예의 유일한 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자사고가 계획안을 통해 학생선발권을 포기하면 지정 취소를 유예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청문회를 불참하는 등 교육청을 상대로 공동 대응도 불사했던 8개 학교 중 대다수 학교가 마감시한 내에 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사실상 교육청의 요구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 모양새가 됐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도 학교마다, 학부모와 재단마다 입장이 달라 계속해서 일괄된 행동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교육청 측이 꾸준히 설득하는 한편 운영개선계획안 제출이라는 마지막 길을 열어준 방안에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교육청 측은 "개선안을 제출했다고 모두 지정취소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유예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는 31일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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