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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버림받았다" 공무원 총궐기 선언



사회 일반

    "정부에 버림받았다" 공무원 총궐기 선언

    "재정적자 떠넘기고 '공공의 적'으로 삼아…연금개혁에 당사자와의 논의 빠져"

    변혁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과 대전·세종지역 노조위원장들이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무원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 등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개혁안에 반발한 공무원들이 총궐기대회 등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대전과 세종지역 교육·일반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대전·세종공무원노동조합연합회는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재정적자의 책임을 공무원에게 떠넘기고 '공공의 적'으로 삼고 있다"며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전국의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100만 공무원 총궐기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와 정부·여당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일반 국민의 3배에 가까운 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행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지난 2010년 이후 임용된 9급 공무원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 수령액은 이미 국민연금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은 '철밥통'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지난해 기준 공무원 평균 퇴직연령은 50.4세로 민간의 주된 사업장 퇴직연령 54.1세보다 오히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실적으로 낮은 보수에, 미래마저 기약할 수 없는 하위직 젊은 공무원들이 4년 이내 퇴직하는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열악한 처우와 정권의 꼭두각시 소리를 참아내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자긍심으로 버텨온 공무원들을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며 국민과 이간질시키는 정권 아래서 무슨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겠느냐"고 호소하며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변혁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공무원 연금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교섭 과정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공적연금의 당사자인 공무원노조와는 단 한 차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충청남도공무원노조연맹도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무원 연금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17개 시·도 공무원노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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