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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라이벌? 장재석 "이승현이 와서 나도 좋아"



농구

    포지션 라이벌? 장재석 "이승현이 와서 나도 좋아"

    오리온스 장재석 (사진 제공/KBL)

     

    "장재석! 쇼타임"

    패배를 잊은 고양 오리온스의 홈 팬들이 오랜만에 장재석의 이름을 연호했다.

    오리온스의 개막 무패행진에는 2014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승현이 불러 일으킨 신바람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오리온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또 한 명의 1순위 지명자가 있다.

    바로 2012년 전체 1순위의 주인공 장재석이다.

    추일승 감독은 27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장재석이 전지훈련 때부터 열심히 했고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이승현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라며 웃었다.

    고려대 출신의 신인 포워드 이승현이 눈부신 활약을 펼쳐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팀을 위해 궂은 일을 하는 장재석의 기여도 역시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장재석은 이날 주전으로 출전해 경기 초반 KCC의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를 철벽같이 막아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또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득점은 15점. 역시 올 시즌 개인 최다기록이다.

    오리온스는 KCC를 81-58로 완파하고 파죽의 개막 8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장재석은 시즌 첫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워낙 점수차가 컸기에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장재석은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스텝을 활용한 중거리슛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 팬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장재석은 "(더블더블의) 의미라고까지는 할 것이 없고 그래도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서 기분은 좋다 팀 승리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재석은 연승 행진이 팀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래서 더 힘을 내고 있다. 김강선 형을 비롯해 앞선에서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고 있고 이승현도 수비가 좋기 때문에 우리의 집중력이 좋아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홍보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장재석은 "물론 나도 오늘은 수비를 집중력있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쑥스러워 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승현의 등장 때문에 출전 시간이 줄어든 장재석을 격려하는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장재석은 "오히려 승현이가 온 것이 내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재석은 "시즌 직전에 무릎을 다쳤다. 승현이가 와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다. 그때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많이 뛰었다면 내 몸도, 팀에게도 안 좋았을 것이다. 승현이가 와서 다들 좋아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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