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박원순 국감'… 與, 진돗개·시립대 낙하산 '맹공'



정치 일반

    '박원순 국감'… 與, 진돗개·시립대 낙하산 '맹공'

    국감 내용과 상관 없는 '진돗개 순종 논란'은 '눈살'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서울특별시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그야말로 '박원순 국감'이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권의 잠룡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서울시립대 낙하산 채용, 친환경급식센터, 진돗개 방호견 문제 등 맹공을 퍼부었다.

    이른바 '박원순 저격수'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선봉에 섰다. 이 의원은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채용 논란과 관련 "전직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지구당위원장 출신 등이 채용되는 등 시립대가 아주 곪아 터져 있다"면서 "정당하게 절차를 밟았다면 왜 최근 채용한 4명이 사표를 냈나.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관할하는 것 아닌가. 초빙교수 문제로 서울시립대가 예산을 낭비하면 시장 책임"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총장을 바꾸든 감사를 하든 해야 하는데 박 시장이 핑계만 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의 인사 문제는) 19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며 "저는 서울시립대의 자율성을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완영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시정보다는 정치적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보좌 인력을 임기 초보다 30% 넘게 늘리고 그것도 고위직으로 임명해 정책에 개입하게 하고 월급도 많이 주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이 의원은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의 부인이 급식 선정위원 추천권을 위임받은 단체의 대표인 점도 언급하며 "서울시가 친환경급식유통센터 비리와 관련해 내부감사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짚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감사원에 자체 감사를 요청했고 감사원은 오히려 서울시 친환경급식유통센터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반박했다.

    국감 내용과는 상관없는 '진돗개 혈통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노근 의원은 박 시장이 취임 초기 선물 받아 키우고 있는 진돗개를 거론하며 "솔직히 개인 선물로 받은 것을 처치가 곤란하니까 방호견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 개가 순수 진돗개인지 혈통 증거도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선물 받은 것은 사실이고, 처음부터 개인 사유물이 아닌 서울시 소유물로 정리를 했다"면서 "저는 (이 방호견을) 진돗개 순종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시장한테 준 걸 왜 담당 공무원 명의로 했느냐, 개인이 선물 받은 것을 처치 곤란하니까 그렇게 한 것 아니냐"면서 "일각에선 진돗개라고 볼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진돗개의 혈통증서는 있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이야기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

    박 시장도 "그렇게 단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종만 서울대공원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이 의원이 "그럼 시민들이 잡종을 보러 가느냐"면서 웃지 못 할 공방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여야 의원들은 환풍구 추락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주요 건축·시설물의 안전사고 예방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 제2 롯데월드 임시개장에 따른 인근 지역 도로 함몰과 관련, 지하 건축물 난립과 하수관 노후화가 '싱크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종합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도 잇따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