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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부산지역 문화계 들끓는다



부산

    "부글부글" 부산지역 문화계 들끓는다

    부산문화재단 이사장 철회 촉구하며 토론회, 기자회견 잇달아

     

    부산시가 부산문화재단 민간 이사장에 최상윤(74·동아대 명예교수)전 부산예총 회장을 임명하자 지역 각계 문화 시민단체의 반대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감독선정 잡음과 다이빙벨 상영 금지 외압 논란에 이어 또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지역 문화계는 시의 문화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을 지적하며 강력 저지할 뜻을 밝혀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부산시는 경쟁력 확보를 명목으로 부산문화재단 첫 민간 이사장에 최상윤 전 부산예총 회장을 임명했다.

    이에 지역 15개 문화, 시민단체는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지역 문화계 원로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강영환, 김성종, 김중하, 서상환, 심지영, 엄옥자, 이규정, 이동훈, 이성규, 이의경, 이해웅, 조갑상, 채희완, 최해군, 최화수 등 지역 문화계 원로 15명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12일 발표했다.

    '부산문화를 아끼고 가꾸고자 하는 원로'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15명의 성명은 본래 민간 이사장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결정한 부산문화재단 민간 이사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시간을 갖고 새 민간 이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심지어 최 전 회장이 10여 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던 부산예총마저 '원칙과 실리, 모두 실패한 최악의 인사'라며 강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지역 문화계가 최 전 회장의 이사장직 임명에 반대하고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최 전 회장이 지난 7월 부산문화재단 대표 공모에 나섰다가 탈락한 이력 때문이다.

    대표 공모에서 탈락했는데 대표 임명권 등의 상위 권한을 지닌 이사장 직에 최 전 회장을 앉힌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화재단의 독립과 안정을 위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민간 이사장을 뽑은 것이 아니라 시의회에서 유력 인물을 추천했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투명하지 못한 과정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15개 문화·시민단체는 1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명철회 촉구와 1인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이들은 오는 23일 지역 문화예술인과 각 시민단체들이 모인 가운데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부산시의 문화 행정 정책에 관한 토론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선정 문제와 다이빙벨 상영금지 외압논란, 부산문화재단 이사장직 인사 실패까지, 부산시가 문화 관련 정책, 인사에 잇달아 악수를 두면서 지역 문화계가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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