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운영 미숙' 인천 아시안게임…최악의 대회 '혹평'



정치 일반

    '운영 미숙' 인천 아시안게임…최악의 대회 '혹평'

    • 2014-09-29 09:21

    檢 무리한 사이버 검열, 사회적 불안감 야기

     

    ■ 방송 : CBS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9월 29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 헤드라인

    ▶ 한국 야구대표팀이 타이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회 운영 미숙과 각종 사건사고로 최악의 대회라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여부가 관심삽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제시한 474 비전이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여야가 세월호법 협상에 대한 진전을 이루지 못해 내일 국회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새정치연합의 오늘 의원총회 결과가 주목됩니다.

    ▶ 검찰의 무리한 사이버 검열 시도가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초등학교 내 아동 성폭력이 반복되고 있으나 치안당국은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오늘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나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전체듣기]

    <한국 야구,="" ag="" 2연패="" 달성="">

    28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대만에 6대3 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인천 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야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대만을 꺾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일전 축구에서도 우리가 이겼고요. 양궁은 금메달 3개를 명중시키며 효자 종목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첫소식 박세운 기자입니다.

    =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대표팀은 어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힘겨운 승부 끝에 6대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7회까지 2대3으로 끌려가다 8회에 대거 넉 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로써 야구는 2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땄습니다.

    한일전이 펼쳐진 남자축구 8강전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일본을 1대0으로 눌렀습니다.

    후반 43분 이종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았습니다.

    양궁에서는 금메달 3개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여자 리커브 종목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했고 정다소미는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오진혁은 남자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을 땄습니다.

    여자 골프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낸 박결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습니다.

    볼링 여자 3인조 경기와 장경구가 출전한 사이클 개인도로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후 8시에는 여자축구 남북 대결이 펼쳐집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우리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놓고 북한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입니다.

    <최악의 아시안게임="" '혹평'="">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와 동시에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이처럼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피 땀어린 노력으로 감동과 영광의 순간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정작 대회는 운영 미숙과 온갖 사건사고로 '최악의 대회'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시안게임을 취재하고 있는 유연석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 기자! 대회 개막부터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죠.

    = 솔직히 국제 대회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대회 도중 성화가 꺼지고, 선수 도시락에선 식중독균이 발견되고. 선수촌 승강기는 고장나서 선수들이 무려 22층을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창피한 일은 경기 중에도 일어납니다. 배드민턴 경기장은 정전. 세팍타크로 경기장은 소나기 때문에 천장에서 물이 새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경기 운영 요원이나 자원봉사자를 두고도 지적이 계속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문제인데요.

    대회 운영을 도와야 할 자원봉사자가 본업은 뒷전으로 미루고 선수와 사진을 찍고, 싸인을 요청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또 일부 경기 운영요원들이 돈을 걸고 카드게임 등 도박을 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조직위가 제대로 된 통제 관리 역할을 하고 있느냐라는 지적으로 이어졌는데요.

    한 자원봉사자는 통제가 일원화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의사소통이 잘 안 돼요. 체계도 잘 안 돼 있는 것 같고. 누구는 이렇게 하라 그랬는데 이 사람은 와서 아니라고, 그래서 욕먹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당하고…"(자원봉사자)

    ▶ 외신들의 비난도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 네, 홍콩의 원후이바오는 "아시안게임인가 아니면 한국판 전국체전인가"라고 했고, 일본 산케이 신문은 "3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경험 부족'이란 말은 변명이 안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외신 기자의 평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믹스드존에서 선수들 리드하고 기자들과 만나게 하는 과정이 약간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일본 기자들과 얘기했는데 각 경기장이 멀리 있다 보니 불편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또 지하철 대중교통 없는데 경기장 있는 경우가 있고요. 셔틀버스 이용도 불편하다."(일본 기자)

    ▶ 대회 조직위는 그럼 뭐라고 얘기 합니까.

    = 조직위는 처음에 문제가 있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달화 대회 조직위 보도단장입니다.

    "많이 보완하고 노력해서 성공 대회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풍성한 기록도 나오고 있고요. 티켓도 많이 팔리고 있고, 남은 기간 동안 가장 안전하면서 흑자 대회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자꾸 문제 보도가 나가자 자원봉사자들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지시는 바로 문자로 쭉 내렸고, 팀장님도 바로 교육해서 주의하고…"(자원봉사자)

    문제가 더 드러나지 않게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갑갑하군요. 안 그래도 인천시는 재정 상태가 안 좋아서 이번 대회 성공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라고 있을 텐데 이렇게 혹평만 쏟아지니 걱정입니다.

    = 그렇습니다. 인천시 재정 문제는 사실 대회 운영 미숙을 넘어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조직위는 티켓 판매만 따지면 2002 부산 대회보다 더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적자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 문제는 대회 후에 더 드러나겠지만 심하면 인천시가 재정 파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주경기장의 경우 리모델링을 하라는 정부의 권고에도 무리하게 신설했고요. 그 외에도 경기장 15개를 새로 지었습니다.

    이 경기장들은 시설 유지 보수 탓에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옛날에는 국제 대회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저마다 유치하려고 했죠.

    지금 그리스 경제 위기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때 신축한 경기장들이 상당수가 폐허가 됐어요.

    대부분 지자체장이 업적 쌓기 용으로 계획도 없이 유치하고 나중에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결국 국민 세금이 밑빠진 독에 물붓는 마냥 빠져나가는 겁니다.

    국제 대회가 경제 성장을 일으킬 거라는 환상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확실히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인천 아시안게임을 누구보다 반면교사 삼아야 할 곳은 바로 2018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평창입니다.

    <김정은, 반기문에="" 친서="" 전달="">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북한은 또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 사회와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히는 등 예전과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서를 전달받고 감사를 표시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 27일 반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반 총장을 초청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특별한 게 없고 의례적인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해마다 회원국 국경일에 축하 서신을 보내는 반 총장이 올해 북한 정부 수립일인 구구절을 맞아 서신을 보냈고 김 비서가 이에 대해 감사 표시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유엔 총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주목할 만합니다.

    북한은 특히 인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5년 만에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 외무상은 또 전반적으로 유엔에 대한 공격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유엔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747 닮아가는 474>

    텍스트를 입력하세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 이제 우리나라 경제는 4%대 성장이 어렵다. 최근 한 연구기관이 내놓은 진단입니다.

    최근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른바 474비전 달성은 점점 그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장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3년 뒤에는 잠재성장률 4%수준으로 높아지고, 고용률 70%를 달성해, 일인당 국민소득은 3만불을 넘어 4만불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올 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 이른바 474 비전입니다.

    그런데 2017년에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을 바라보려면 성장률이 매년 4%를 넘어야 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수석연구위원입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4%대 성장률을 계속해야 3만달러로 국민소득이 계속 올라갈 수 있는거죠."

    올 초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을 4%로 잡았다가 하반기 들어 일제히 전망치를 3.7% 내외로 낮췄습니다.

    결국 내년과 내후년에는 4%에 더해 올해 빠진만큼 더 성장해야 474 달성이 가능해진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4%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까.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힘들다고 진단했습니다.

    이근택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입니다.

    "고령화 되는 인구구조와 세계 교역여건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4% 성장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나랏돈을 풀어 성장률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474비전도 결국 이명박 정부의 747공약처럼 허무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은 그래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본회의 앞두고="" 여야="" 신경전="" 계속="">

    국회 본회의장 (자료사진)

     

    ▶ 미뤄놓았던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신경전을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세월호법 협상을 우선시하는 야당과 민생 법안 분리처리를 고집하는 여당이 대치를 거듭하면서 내일 본회의조차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영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새누리당은 단독강행을 시도했던 지난 26일 본회의가 9분 만에 끝나자 내일까지 야당과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안을 수용하거나 내일 본회의에 등원해야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이에 응하지 않아도 단독으로라도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점점 궁지에 몰리는 모양샙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교착국면을 타결하기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긴급 회동 제안을 했지만…

    "여야 모든 대화채널의 복원을 호소하면서 특히 김무성 대표에게 여야 회동을 제안한다"

    여당이 정치 공세로 규정하면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입니다.

    "30일에 야당이 본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본회의를 산회하며 30일 본회의는 무조건 열겠다고 했기 때문에 야당의 초조함은 더욱 가중되는 상탭니다.

    결국 내일이 세월호 특별법과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할 마지노선이 됐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만약 야당이 내일 본회의 등원을 거부하는 쪽으로 당론이 결정된다면 우려했던 반쪽 국회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사이버 망명' 속출…네티즌 불안감 '증폭'>

    ▶ 검찰이 사이버 상 허위사실 유포를 엄단하겠다며 전담팀을 구성하는등 사실상 사이버 검열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해외 모바일 메신저의 다운로드가 급증하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 현상이 나타나는 등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김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최근 모바일 앱시장에서는 한가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등 토종 메신저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텔레그램이라는 해외 메신저 프로그램의 다운로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텔레그램의 무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를 보면 어제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이버상 폭로성 발언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검찰이 이를 단속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면서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검찰이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를 실시간 감시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확산됐고 이는 보안성이 강화된 텔레그램의 다운로드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카카오톡등 개인 메신저는 살펴보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2월 철도노조 파업 당시 잠행중인 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카카오톡 접속 위치를 추적한 전례가 있습니다.

    검찰이 메신저는 살펴보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입니다.

    검찰의 무리한 사이버 검열 시도가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IT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 불안감까지 야기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영혼="" 살인'="" ①="" 헛구호="" 그친="" '아동="" 성폭력과="" 전쟁'="">

    초등학생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 한 김수철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어린이들에게 확실한 안전지대가 돼야 할 초등학교 내에서 '영혼 살인'으로까지 불리는 아동 성폭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반복되는 '영혼 살인']을 오늘부터 세 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소리만 요란했던 당국의 아동 성폭력 대책 실상을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4년 전인 2010년 6월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8살 짜리 여자 어린이가 납치돼 성폭행당한 이른바 '김수철 사건'.

    당국은 '아동 성폭력과 전쟁'을 선포하고 각종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경찰 총수였던 강희락 전 경찰청장입니다.

    "앞으로 아동성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해소할 것입니다."

    경찰은 성범죄특별수사대를 발족하고 일선 지휘관이 사건 수사를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등 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13살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2010년 1,179건, 2012년 1,086건, 그리고 올해 8월 현재 725건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일어난 대학생의 5학년 여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은 허울뿐인 당국 대책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의 이가온 감사입니다.

    "사실상 가정과 학교, 정부 차원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아이들 보호정책이 제대로 됐다고 말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은 전혀 이게 안돼 있거든요."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요란하게 호들갑만 떨게 아니라, 진정 실효성 있는 예방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돌아볼 때 입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신문으로 보는 세상, 윤 석제 기자입니다.

    윤 기자! 해방 직후 극우반공단체였던 서북청년단이 재건돼 활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군요?

    = 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라는 회원 20여명이 어제 오후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 리본을 떼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합니다.

    서북청년단의 정식 명칭은 서북청년회죠.

    해방직후 미 군정 당시 북에서 월남한 청년들이 주축이 돼 조직한 반공주의 청년단체로 좌파 요인에 대한 '백색테러'와 제주 4.3 항쟁 당시 시민 학살에 앞장섰던 테러단체인데요.

    서북청년단 재건위 회원들은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세워둬서는 안되겠기에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에 자신들이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는데요.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뒤 보수 세력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극우단체들은 여기에 편승해 세를 불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경향신문과 한국일보가 분석했습니다.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주말 꼭두새벽에 경찰서 뒷문을 통해 조사를 받고 돌아갔군요?

    = 네. 지난 주 토요일 새벽 4시30분쯤 강원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 출석해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박 전 의장은 전날인 금요일 저녁 출석했다가 취재진을 발견하고 되돌아 간 뒤 언론의 감시가 느슨해진 새벽시간에 청사별관을 통해 출두했다고 합니다.

    돌아갈 때도 경찰 수사팀 차량으로 청사를 빠져나갔는데요.

    박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캐디와 다섯 차례 접촉이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팔뚝이나 등을 만진 것은 "수고하라"는 의미였고, 가슴 등 다른 신체 접촉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아침 신문들 가운데는 한국일보가 사회면 톱기사로 가장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 대학 가을축제가 학생은 찬밥이고 걸그룹이 주인공이라는 기사도 눈에 띄던데요?

    = 네. 올가을 대학 축제에서 최고의 인기는 걸그룹 '걸스데이'와 '에이핑크'라고 하는데요.

    '걸스데이'는 지난 2주 동안 9개 대학 무대에 섰고, '에이핑크'는 7개 대학 축제에 나섰다고 합니다.

    인기 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학생회의 능력을 재는 잣대로 통하면서 연예인 섭외에 평균 3600만원을 쓰고 있다고도 합니다.

    섭외 키워드는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하는 힙합가수나 섹시한 걸그룹이 1순위라고 하는데요.

    이러다 보니 대학 축제가 각 대학의 고유한 색깔을 잃고 '판박이'가 돼 가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꼬집었습니다.

    ▶ 내일 모레가 국군의 날인데요. 건군 66주년을 맞아 연세대 문정인 교수가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에 대해 뼈있는 글을 썼군요?

    = 네. "충무공이 오늘의 한국군을 본다면"이라는 제목의 중앙일보에 실린 칼럼인데요.

    충무공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필사즉생'이라는 강한 정신력으로 명나라의 군사적 지원없이 조선 수군만으로 명량해전 같은 기적을 이뤄냈다고 문정인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500년이 흐른 지금 북한에 비해 수십 배의 국방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한국군의 대미 의존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15년으로 예정됐던 전작권 환수를 시기도 못 박지 않는 방향으로 미루고 있다며 외부에만 기대면 나라의 안위를 망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교수는 그러면서, 최근 줄줄이 터지는 군대내 사건·사고와 지휘관들의 기강해이 역시 '미군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대민 의존에 대한 집단심리 탓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