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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왔는데…" 이용대 결승 매진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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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서 왔는데…" 이용대 결승 매진에 발동동

    '이용대 보러 가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배드민턴 팬들이 23일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전 티켓을 구하기 위해 매표소 앞에서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인천=임종률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린 23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 시작 3시간쯤 전부터 매표소에는 긴 줄이 펼쳐졌다. 바로 이날 경기 현장 판매분을 사려는 팬들이었다.

    한국 배드민턴 최고 스타 이용대(삼성전기)가 출전하는 데다 세계 최강 중국과 결전이었기 때문이다. 안방에서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볼 기대감에 부푼 팬들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어제 평일이었음에도 여자 단체전 결승이라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오늘은 완전 매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제도 만원이긴 했지만 주말이어서 많았던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시각이 다가오면서 줄은 수백 명으로 불어났다. 한 할머니 팬은 "아들이 표를 사놨더고 빨리 오라고 하더라"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시작 30분 전쯤 매표 관계자가 "현재 80장밖에 남지 않았다"고 외치자 팬들은 안절부절 조바심을 냈다.

    결국 마지막 표가 팔리자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행운을 얻은 시민은 황규환(59, 인천 계양구) 씨였다. 황 씨는 "4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보람이 있다"며 뿌듯하게 웃었다.

    황 씨보다 30여 명 뒤에 있던 이민호 씨(39)는 "이용대-유연성(국군체육부대) 경기를 보려고 경남 창원에서 올라왔는데..."라며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이어 "5시에 도착하면 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매표소 앞을 떠나지 않았다. 혹시 입석표를 팔지 모르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경기장 상황을 보고 안전 등의 문제를 고려해 입석 여부와 숫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체육관의 객석은 4304석. 대회 관계자는 "미디어와 관계자석을 빼면 4000석 정도 될 것"이라면서 "해외와 예매 판매분을 빼면 오늘 500석 정도를 현장 판매했다"고 밝혔다.

    대회 흥행에 노란 불이 켜진 인천아시안게임. 그러나 배드민턴만큼은 예외 종목으로 분류될 만했다. 아마추어 종목임에도 스타가 가진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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