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번트도 자신 있습니다."
손아섭(롯데)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공격적인 타자다. 초구라도 공이 눈에 들어오면 거침 없이 방망이가 나간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손아섭은 다르다. 롯데에서 주로 3번에 배치됐지만, 대표팀에서는 2번 타순에 서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번 타자의 특성상 번트 작전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서는 전혀 신경 쓸 일이 없었던 번트도 대야 한다.
평소 번트와 인연이 없었지만, 사실 손아섭은 번트에도 자신이 있다. 바로 올해 올스타전 번트왕이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번트 자세가 조금 엉성하긴 한데 성공률은 높다. 롯데에서도 계속 번트 연습을 했었다"면서 "이래도 올스타전 번트왕 출신이다. 사인이 나오면 무조건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순이 바뀐 만큼 스타일도 바꿀 계획이다. 해결사 역할 대신 출루에만 신경을 쏟으려 한다. 짧게, 짧게 치고 나간다는 복안이다.
손아섭은 "2번은 타석이 더 빨리 돌아와 좋다. 나는 워낙 많이 치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대표팀에서는 스타일을 조금 다르게 하려 한다. 출루를 많이 하겠다. 해결사 역할을 안 해도 돼 대표팀이 편하다. 출루에만 신경 쓰겠다. 살아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면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구 공략도 자제하고, 공을 최대한 많이 볼 생각이다. 물론 초구부터 눈에 딱 들어오면 100% 참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