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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시궁창 된 인도 스리나가르…15만명 고립



아시아/호주

    거대한 시궁창 된 인도 스리나가르…15만명 고립

    • 2014-09-14 22:53
    13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주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무너진 집 앞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키스탄과 인도의 접경지역에 지난 3일부터 내린 폭우와 홍수로 500명 가까이 숨진 가운데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는 14일 현재 주민 15만 명이 아직 침수지역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미르 계곡의 저지대에 있는 스리나가르는 도시를 관통하는 젤룸 강이 4일 범람하기 시작하면서 도시 대부분이 침수됐다.

    지난 10일께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군과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15만 명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고 전기와 통신망도 일부 복구했지만, 구호 작업이 언제 완료될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침수가 10일 이상 지속하면서 고립 주민 구조와 함께 위생문제가 크게 대두하고 있다.

    현지 인터넷신문 퍼스트포스트는 스리나가르 길거리에 5만 마리의 떠돌이 개가 있었다며 이들 사체가 부패해 전염병이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

    이 매체는 물이 빠지더라도 오랜 침수에 약해진 건물이 줄줄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집 밖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슈미르주 재난대응국장 메흐라주딘 샤는 "홍수가 아니라 쓰나미가 닥친 것 같다"며 "도처에 짐승 사체가 떠다니고 악취가 코를 찌른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현재 군과 구조 당국은 고무 보트 외에 80대의 항공기와 헬기를 이용해 고립주민 구조와 생필품·의약품 전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요 도로는 여전히 침수 상태여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은 체나브 강물이 물탄, 무자라프가르 등 펀자브 주 주요 도시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폭탄을 이용해 물길을 바꾸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금까지 28만명이 홍수에 대비해 피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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