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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기회 날린 박영선 리더십 붕괴…'당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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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 기회 날린 박영선 리더십 붕괴…'당권' 경쟁 본격화

    정세균·문재인·박지원 등 계파별 차기 당권경쟁 꿈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진한 ‘진보·보수’ 두 비대위원장 체제가 무산되면서 박 원내대표의 당 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12일 “박 원내대표는 정세균, 김한길, 박지원, 문재인 의원 등 각 계파 수장들과 만나 당분간은 ‘박원내대표의 거취 문제 보다는 세월호에 집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는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두차례에 걸친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당 내 추인을 받지 못한 데 이어 비대위원장 논란으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궁지에 몰리자 내년 초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정치연합의 차기 당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2017년에 예정된 대선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에 "‘대권'보다는 '당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다.

    힘의 공백기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계파별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의 수장 격인 문재인 의원이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문 의원은 추석 전 ‘세월호 단식농성’에서 확실한 당 내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재는 문 의원이 더 주도적으로 당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당권 경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조기 등판론’이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당 대표로 나설 경우 입게 될 상처를 우려하며 '시기 상조론'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친노계를 이끌만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 의원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 진보 세력을 아우르는 ‘정세균계’의 행보도 눈에 띈다. 정세균 의원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지난 11일 ‘정당정치혁신연구회’와 ‘정치와 정당의 혁신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를 열고 입지를 넓혀갔다. 세미나에는 박병석, 최재성, 이미경 의원 등 ‘정세균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정당 혁신, 복지국가, 공공 의료, 인권과 복지 문제 등을 주제로 추가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RELNEWS:right}새정치연합의 최대 텃밭인 호남에 기반을 둔 박지원 의원도 유력한 당권 후보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동교동계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빅3 외에도 추미애·김영환·이인영·전병헌·최재성 의원 등 중진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원외 중진그룹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김부겸 전 의원 등도 당권 경쟁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태가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파간 당권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두고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나 당원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계파 이익에만 쫓아가는 노리개 정치를 하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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